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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

  • 기사입력 2020.12.29 08:40
  • 기자명 정지환 교수
▲ 정지환 교수  

미하엘 엔데의 ‘모모’를 읽어보셨나요? 회색 신사들이 훔쳐간 인간의 시간을 찾아준 소녀 모모에겐 정말 특별한 재주가 있더군요. 그것은 바로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는 재주였지요. 모모는 ‘어리석은 사람’이 갑자기 ‘사려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도왔는데, 무슨 멋진 충고나 질문을 해서가 아니었습니다.

모모는 그저 가만히 앉아서 온 마음으로 이야기를 들어줬을 뿐입니다. 모모가 그 크고 까만 눈으로 말끄러미 바라보며 경청하면 상대방은 자신도 깜짝 놀랄 만큼 지혜로운 생각을 떠올리곤 했지요. 진정한 경청은 귀만이 아니라 눈까지 동원하는 것입니다. 경청은 두 개의 눈과 귀로 다른 사람을 설득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소통 방법입니다. 오늘 하루라도 우리는 서로에게 모모가 되어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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