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辛丑)의 해오름을 맞으며
恒山 장 순 휘 시인
신축년의 새 하늘이 열린다
수평선 위로 해가 오른다
새벽 하늘을 빛으로 가르며
불덩어리 해가 솟아 오른다
경자년의 코로나19 저주에서
너무도 힘겹게 견뎠던 민생들
마스크에 가려진 메마른 표정들
그 불행을 지워버리며 새 빛이 다가온다
신축년 새해를 바라보며 바라는 것은
분열, 좌절, 아픔, 갈등이 아니라
통합, 극복, 치유, 화합을 꿈꾸는
새 희망의 빛을 쪼이는 해가 되어라
크게 함성을 외치라
펄쩍 힘모아 솟구치라
쭈욱 두 팔을 뻗어 올리라
첫 아침의 천지개벽을 맞이하라
신축의 새해 첫날에는
온통 축복의 햇살이 넘치는
모든 사람의 가슴에 가득한
건강과 행복의 새 하늘이 열리라
그리하여 신축년 삼백육십오일
소같이 우직하게 진솔하게
소같이 착실하게 소박하게
신축의 해오름에 축복이 넘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