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거리두기 조정안 오전 11시 발표…수도권 2.5단계 재연장될 듯

비수도권 2단계·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일괄 연장 가능성

  • 기사입력 2021.01.02 07:26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동시에 시행한 덕분에 그나마 코로나 19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내일 종료되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조정안을 확정한 뒤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발표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천29명으로, 다시 1천명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9∼30일(1천45명, 1천50명) 1천명대를 나타낸 뒤 직전일(967명) 하루 잠시 세 자릿수로 떨어졌으나 곧바로 1천명대로 복귀했다.

다만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실제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738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1천명 아래로 떨어지더라도 이는 신년연휴 검사 건수 감소 영향 등에 따른 것으로,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볼 수는 없다.

이 같은 확산세는 전국 곳곳의 '일상 감염'과 교정시설·요양병원·교회의 집단감염이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영향이 크다.

서울 동부구치소의 경우 누적 확진자가 945명으로 늘어 1천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수용자가 903명(95.6%)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구치소에서는 지난해 11월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한 달 넘게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정부의 대응이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 밖에 ▲ 경기 파주시 식품업체(누적 11명) ▲ 김포시 부동산업체(12명) ▲ 인천 남동구 교회(18명) ▲ 충남 천안시 자동차 부품회사(12명) ▲ 광주 체육동호회(22명) ▲ 대구 달서구 의료기관(21명) ▲ 부산 북구 요양병원(15명) 등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는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현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다각도의 대책을 강구 중이다.

우선 현행 거리두기 조치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3일 종료되는 만큼 4일부터 적용할 새 조치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거리두기 단계를 더 강화할 경우 수도권은 '3단계 격상' 카드밖에 남지 않았으나, 이는 209만3천개 시설의 영업 중단 또는 제한을 초래하는 조치여서 수용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 현행 거리두기 수준을 이어가는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 화성시가 이틀 전인 지난달 3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수도권 거리두기 연장'(연말연시 특별방역 + 거리두기 2.5단계) 안내물을 올렸다가 급히 삭제해 연장 방침이 이미 정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안내문에는 1월 4일부터 24일까지 3주간 기한도 명시돼 있었다.

수도권 2.5단계와 비수도권 2단계 조치는 지난달 8일부터 시행됐으며 같은 달 28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아 이달 3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된 바 있다.

정부는 현재 거리두기 조치만으로 확산 억제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시행해 온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도 함께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조치에 대해서는 그 수위가 완화 또는 강화되는 이른바 추가 '핀셋 방역' 대책이 나올 수도 있어 주목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