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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公노조, 정규직 전환에도 ‘반발’…이유는?

조합원 98% ‘인국공사태’ 졸속평가…‘정부압력에 따른 결정’ 일축 “재검토” 對 ‘강행’ 팽팽…“모든 경영사항, 노조와 합의원칙 없어”

  • 기사입력 2021.01.07 07:44
  • 기자명 정성민 기자

인천공항공사노동조합(위원장 장기호) 조합원들이 공사의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에 반발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중반 보안검색요원 1902명을 청원경찰로 전환해 직접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 인천공항공사 노조원 98%는 공사가 발표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졸속 평가를 내렸다. 인천공항 제1 터미널. 사진= 정수남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노조는 일명 이번 ‘인국공 사태’에 대해 조합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98%(980명)가 공사 측의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에 부당하다고 답했다고 7일 밝혔다.

노조원 66%(660명)는 ‘정부압력에 따른 졸속 결정’이라고 답했으며, 21%(210명)는 ‘내부직원 의견 미수렴에 따른 소통부재’, 9%는 ‘공정성 문제 야기’. 4%는 ‘현원보다 많은 인원 채용에 따른 반발 야기’ 등을 꼽았다.

이들은 정규직 전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53%)’, ‘외부 개입 없는 노사 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시행해야 한다(43%)’ 등 960명의 노조원이 공사가 이번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공사 측은 원안대로 강행하고, 임직원의 복지 제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인천공항공사 노조원 96%는 공사가 이번 결정을 철회하고 노조와 혐의해 합리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 제2 터미널. 사진= 정수남 기자

장기호 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일방적인 정규직 전환 발표 이후 조직 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인국공 사태뿐만이 아니라 최근 발생한 보안사고,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경영 악화 등에 공사가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사 측은 정규직 전환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노조와 협의해 공정하고 투명한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공사가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경영실적 악화에도 이 같은 대규모 정규직 전환은 일종의 모험”이라며 “회사가 모든 경영 사항을 노조와 합의해 결정해야 하는 원칙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달 신임 사장 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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