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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진단]지역 대학가 수시 등록률 저조…사활 '비상'

  • 기사입력 2021.01.08 09:03
  • 기자명 정성민 기자

2021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등록이 마감됐다. 그러나 지역 대학가의 등록률이 전반적으로 저조, 지역 대학가의 생존에 비상등이 켜졌다. 특히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의 가속화가 예고되면서 지역 대학가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2021학년도 수시모집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지역 대학가의 등록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경북대의 최종 등록률은 지난해 88.8%보다 7.3%포인트 하락한 81.5%(2천722명)를 기록했다. 계명대(92.7%)와 영남대(90.9%)는 작년보다 각각 4.9%포인트, 2.5%포인트 떨어졌다. 대구가톨릭대(83%), 경일대(81.1%), 대구대(76.5%) 등도 최종 등록률이 지난해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구 지역 전문대는 4년제 대학보다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영진전문대의 수시 최종 등록률은 지난해 95.5%보다 28.1%포인트 하락한 67.4%로 나타났다. 영남이공대도 지난해 91.4%에서 올해 71.8%로 19.6%포인트 떨어졌다. 대구보건대(90.4%→77.2%), 대구과학대(79%→67.6%), 계명문화대(81%→76.4%) 등도 등록률 하락을 겪었다.

부산 지역 대학들의 수시모집 최종 등록률도 하락세가 대부분이다. 부경대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 인원 2천250명(정원 내 기준) 가운데 2천12명이 등록해 최종 등록률 90.18%를 나타냈다. 지난해 수시모집 최종 등록률은 94.42%였다.

동아대는 수시모집 인원 3천387명(정원 내 기준) 가운데 2천999명이 등록해 최종 등록률 88.54%로 지난해 93.75%보다 낮아졌다.  신라대도 2021학년도 수시모집 등록을 마감한 결과 정원 내 등록 대상 1천927명 가운데 1천239명이 등록, 64.3%의 등록률을 보였다. 지난해 수시 등록률(76.9%)보다 12.6% 하락한 수치다. 

강원 지역 대학들의 상황 역시 매한가지다. 강원대의 경우 최초등록률이 지난해 62.9%보다 대폭 하락하면서 50%대에 그쳤다. 한림대 64.8%, 가톨릭관동대 47.9%, 상지대 43.9% 등도 모두 전년 대비 수시모집 등록률이 떨어졌다.

지역 대학가는 수시모집 등록률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정시모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문제는 향후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 대학들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에 지역 대학을 육성, 지원하기 위한 정부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 지역 대학 한 관계자는 "정시모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역 대학들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다.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라도 더욱 확실한 지역 대학 육성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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