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수업이 확대된 가운데 온라인으로 수능 대비 사교육을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소비자교육중앙회는 "지난해 8월 18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오프라인 사교육을 경험한 자녀가 있는 학부모 1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2%는 수능에 대비한 사교육을 온라인(인터넷 및 통신 강좌)으로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어 학원 교육 34.5%, 개인 교습 13.1%였다.
수능 대비 온라인 사교육의 경우 응답자의 62.4%는 단일 강좌가 아닌 복수 강좌 패키지를 활용했고, 평균 강좌 수는 4.7개였다.
복수 강좌 패키지 이용 이유로 무제한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48.6%로 가장 많았다. 단일 강좌보다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는 답변도 39.1%를 차지했다.
수능 대비 온라인 사교육 시장에서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이투스 등 3개 기관의 점유율이 86%에 달했다.
반면 EBS는 고등학교 교과 과정이나 수능 대비 유형의 온라인 업체 가운데 선호도 4~5위를 기록했고 점유율은 5~6%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교육중앙회는 "EBS 활용도를 높일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온라인 사교육 활용 이유로 '이용이 편리해서'가 20.8%로 가장 많이 꼽혔고, '자녀가 선호해서'도 20.6%를 차지했다.
온라인 사교육이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52%였고, 지속해서 이용하겠다는 답변은 64.9%였다. 다만 온라인 사교육비가 비싼 편이라는 응답도 41.1%에 달했다.
아울러 사교육비 감소를 위해 공교육 중심의 입시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21.4%로 가장 많았다. 다양한 온라인 공교육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응답은 10.8%였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공교육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수준별 온라인 학습 시스템을 정착시켜 사교육비 절감에 구조적으로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