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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체 매립지 공모에 인천시 "기대 반 우려 반"

  • 기사입력 2021.01.13 17:53
  • 기자명 정성민 기자

환경부와 서울시·경기도가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 장소를 찾기 위한 공모 절차를 시작하자 인천시는 기대와 함께 우려를 표명했다.

▲ 수도권매립지 매립장(왼쪽)과 인천 자체매립지 조성 예시도(오른쪽)

인천시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쓰레기는 버린 곳에서 친환경적으로 처리하자는 인천시의 외침이 반영된 공모라면 기본적으로 환영한다"며 "일단 이번 공모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보지를 선정한다고 해도 주민 수용성 문제나 이해관계의 충돌로 쉽게 공개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17년 수도권 3개 시·도가 진행했던 대체매립지 조성 용역 결과가 주민 수용성 문제로 발표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남춘 인천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개조차 하지 못했던 기존 대체매립지 조성 용역을 답습하는 수준으로 과연 손들고 나서는 지역이 있을지 의문"이라며 "나선다 한들 수도권 각 지역의 생활·사업장 폐기물이 어지럽게 뒤섞인 환경정의에 어긋난 공간이 하나 더 늘어날 뿐"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환경부와 서울시, 경기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14일부터 4월14일까지 대체매립지 입지후보지를 공모를 진행한다.

전체 부지면적 조건은 220만㎡ 이상으로 실 매립면적 최소 170만㎡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최종후보지로 선정, 대체매립지가 입지하면 해당 지자체에 법정 지원 외 특별지원금 2천500억원 등 추가 혜택이 제공된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해 11월 12일 옹진군 영흥도에 자체 매립지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 2025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와 함께 서울·경기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015년 서울·인천·경기·환경부 등 4자 협의체 합의에는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은 경우에는 수도권매립지 잔여부지의 최대 15%(106만㎡) 범위에서 추가 사용한다'는 부속 조항도 담겨 있지만 인천시는 추가 매립장 조성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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