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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 1천14만㎡ 군사 규제 해제·완화…지자체들 '환영'

  • 기사입력 2021.01.14 13:02
  • 기자명 정성민 기자

경기지역 군사시설 보호구역 중 여의도 면적(2.9㎢)의 3.5배인 약 1천14만㎡가 보호구역에서 해제되거나 완화돼 해당 지역 주민의 재산권 행사가 가능해졌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13일 당정 협의를 통해 국방부가 발표한 경기지역 군사보호구역 해제 또는 완화 대상은 김포, 고양, 파주, 양주 등 4개 시의 1천14만6천978㎡다.

군부대 협의를 해야만 건축행위가 가능했던 제한보호구역은 1천7만3천293㎡가 해제됐다.

지역별로는 김포시 고촌읍 일대 155만8천761㎡, 파주시 파주읍·야당동·광탄면 일대 179만6천822㎡, 고양시 식사동 등 9개 동 572만5천710㎡, 양주시 은현면과 남면 일대 99만2천㎡ 등이다. 이들 지역은 앞으로 군부대 동의 없이도 건축행위가 가능하다.

파주시 군내면 일대 7만3천685㎡는 통제보호구역에서 제한보호구역으로 규제가 완화됐다. 통제보호구역에서는 원칙적으로 신축이 금지되고 증축도 군부대 협의 하에 가능하다. 그러나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되면서 군부대 협의 하에 모든 건축행위가 가능하게 됐다.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가 제한되는 일부 지역에 대한 개발 등 군과의 협의 업무를 지방자치단체에 추가 위탁하는 내용도 담겼다. 해당 지역에서는 일정 건축 높이 이하의 건축 또는 개발은 군과 협의 없이 지방자치단체가 허가할 수 있게 돼 민원인들의 절차적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군사 규제 완화에 경기도와 해당 지자체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날 당정 협의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는 "시대의 중요한 화두가 공정이다. 억울한 사람, 억울한 지역이 없어야 한다는 데 많은 사람이 동의한다"며 "국가 안보를 위해 특히 경기도, 강원도 북부지역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별한 희생엔 상응하는 보상이 필요하고 보상을 말하기 전에 희생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며 "꼭 필요한 부분만 남기고 규제 완화를 결정한 국방부와 당정에 도민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파주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도 "코로나19로 힘든 시기,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온 시민에게 조금이나마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안보 및 군 작전 수행에 필요한 지역 외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이 대폭 해제될 수 있도록 국방부와 계속해서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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