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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빅3'…패자부활전 한판 승부

  • 기사입력 2021.01.18 15:12
  • 기자명 정성민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레이스가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에 야권 주자들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현재 야권의 빅3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다. 과거의 실패를 만회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의 처지다.

▲ 野 '안·오·나' 3파전 '본궤도'(CG) 

시계추를 돌려 나 전 의원, 오 전 시장, 안 대표의 기구한 운명을 들여다보자. 먼저 오 전 시장은 2011년 서울시장직을 자진사퇴했다. 당시 무상급식에 대한 찬반여론이 팽팽했다. 오 전 시장은 반대 입장이 분명했다. 특히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 반대 여론의 명분을 조성하기 위해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그러나 투표율 미달로 주민투표가 무산되자 책임을 지고 서울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이어 같은 해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졌다. 당시 안 대표가 고 박원순 전 시장을 지지하면서 사퇴, 결국 박 전 시장이 당선됐다. 상대 후보가 바로 나 전 의원이다. 이어 안 대표는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 박 전 시장과 맞붙었지만 고배를 들었다. 

결국 패자부활전이다. 나 전 의원과 안 대표는 낙선, 오 전 시장은 자진사퇴라는 과거의 실패를 만회해야 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각자의 구애 포인트는 각양각색이다. 나 전 의원의 전략은 여성 리더십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 전 시장의 성추문 탓에 치러지는 선거인 점을 부각하며 '시정 업무 실명제'라는 세부 공약까지 발 빠르게 제시하고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유경험자'의 경륜을 주무기로 삼았다. 특히 임기 1년짜리 보궐 선거라는 점에서 '초짜'들과의 비교우위가 명확하다는 주장이다. 북서울꿈의숲을 출마 장소로 고른 것도 시장 시절 업적을 부각하는 의도가 담겼다.

오 전 시장은 18일 KBS 라디오에서도 나 전 의원을 비롯한 다른 주자들에 대해 "인턴시장, 초보시장이 될 것"이라며 본인의 재선 경력과 대비시켰다.

야권의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안 대표는 독자노선을 묵묵히 걷고 있다. '중도' 이미지를 내세워 상대적 우위를 주장하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출마 일성으로 야권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럼에도 보수야권의 제1당 국민의힘을 향해 "혁신이 부족하다"며 거리를 두고 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우상호 의원이 출마표를 던졌으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출마가 임박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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