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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총장 딸 부정입학' 연루 혐의 연세대 교수들 구속 갈림길

  • 기사입력 2021.01.20 13:11
  • 기자명 정성민 기자

이경태 전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딸 A씨를 대학원에 부정 입학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연세대 교수들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 연세대 교기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판사는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연세대 경영대 교수 장모씨와 박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장씨의 변호인은 오전 11시 30분께 먼저 심문을 마치고 나온 뒤 "정상적으로 평가했나", "이 전 부총장에게 지시를 받았나", "대가를 받은 것이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하고 빠른 걸음으로 법원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박씨의 변호인은 1시간 뒤 심문을 마치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 전 부총장으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거나 어떤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해당 지원자가 이 전 부총장의 딸인 사실을 몰랐다"며 "평가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최명규 부장검사)는 지난 18일 업무방해 혐의로 장씨와 박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씨와 박씨는 이경태 전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딸 A씨가 2016년 연세대 경영학과 일반대학원 입학시험에 응시했을 때 시험 평가위원이었다.

지난해 4월 교육부는 연세대 평가위원 교수 6명이 2016년 A씨를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합격시키고자 주임교수와 짜고 지원자들의 구술시험 점수를 조작했다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부정 입학 관련자들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A씨는 대학성적과 영어성적 등 정량평가가 이뤄진 서류 심사에서 지원자 16명 중 9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정성평가 방식의 구술시험에서 100점 만점을 받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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