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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치료센터 입소 코로나19 환자 10%, 중증 진행"

  • 기사입력 2021.01.21 15:24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무증상 및 경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10명 중 1명꼴로 추가 치료가 필요한 중증 이상으로 악화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 태릉 선수촌 생활치료센터 들어서는 구급차(한국NGO신문 자료 사진)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응급의학과 송경준·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이선영 교수 연구팀은 지난해 태릉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코로나19 환자 213명을 분석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들이 머문 기간은 평균 21일이었고, 평균 연령은 28.0세였다. 10대(8명), 20대(114명), 30대(42명), 40대(28명), 50대(21명)로, 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의 특성상 젊은 층이 다수를 차지했다.

환자의 90%(191명)는 건강하게 회복해 집으로 돌아갔으나 10%(22명)는 추가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병이 진행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환자당 하루 평균 의료진과의 상담 횟수는 3.2회였다.

환자들에게는 코로나19 증상을 해소하기 위한 의약품뿐만 아니라 걱정과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약물도 상당량 처방됐다.

호흡기 등 코로나19 증상과 관련된 해열·진통제가 482건으로 가장 많이 처방됐고, 이어 수면제 및 항우울제가 406건으로 그다음이었다.

연구팀은 격리 생활에 대한 걱정과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침·가래약(404건), 소화불량 치료제(307건), 콧물약(290건) 등이었다.

연구팀은 향후 생활치료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상시 관찰과 보안 강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생활치료센터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어 환자를 상시 관찰하지 못하므로 응급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환자와 관련한 정보를 다루는 만큼 정보 보안을 위해 강화된 전용 프로그램 개발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송 교수는 "생활치료센터는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병상 확보를 돕고 경증환자 격리와 모니터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최소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더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개선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JKMS)에 지난해 10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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