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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 1년…집단감염이 45% 차지

  • 기사입력 2021.01.21 15:34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지난 1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 가운데 1명가량은 교회나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과 관련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주요 시설은 종교시설이 가장 많았고,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확진자의 61% 수도권 발생…감염경로 '조사중' 비율 18%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코로나19 첫 환자 발생 후 1년간(2020.1.20∼2021.1.19)의 집단감염 현황을 정리해 발표했다. 이 기간 누적 확진자는 7만3천115명이다.

연령대 별로는 주요 경제활동인구인 20∼50대가 61.3%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여성이 51%로 남성(49%)보다 약간 많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확진자가 61.1%(서울 31.1%, 경기 25.1%, 인천 4.9%)를 차지했으며, 대구지역 확진자는 11.2%였다.

이들이 확진된 경로를 보면 집단감염이 3만3천223명으로, 전체의 45.4%를 차지했다.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사례(2만157명)는 27.6%,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1만3천473명)는 18.4%로 분석됐다.

집단감염 사례의 주요 시설을 보면 종교시설(5천791명)이 1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16%(5천214명), 요양시설 13%(4천271명), 직장 11%(3천817명), 가족·지인모임 10%(3천470명), 의료기관 9%(2천629명) 등의 순이었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집단발생이 일어난 주요 시설은 종교시설이 가장 많고,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고 있다"며 "또 음식점·카페, 유흥시설, 다단계 방문판매시설 등 밀폐된 환경에서 사람 간에 밀집·밀접접촉이 많고, 지속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시설 등에서 다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까지 1년간 누적 사망자는 1천283명이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 725명(56.5%), 70대 352명(27.4%), 60대 151명(11.8%), 50대 40명(3.1%), 40대 9명(0.7%), 30대 6명(0.5%) 등의 순이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95%를 넘어 대다수를 차지했고 20대와 10대, 10세 미만에서는 사망자가 나오지 않았다.'

실내체육시설·학원 등 방역수칙 준수…유흥시설 불법영업 단속

한편 방대본은 지난 18일부터 수도권에서 운영이 재개된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다단계 방문판매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의 관리 및 이용과 관련한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임 단장은 "운영 재개는 생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분들을 위한 조치로, 3차 유행이 확실한 안정세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사업주와 이용자는 입장인원 제한, 마스크 상시착용, 음식물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방대본은 운영이 금지된 유흥주점, 클럽 등 유흥시설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는 형태의 주점)에 대한 불법영업 단속 강화 방침도 밝혔다.

최근 안전신문고에는 밤늦게까지 운영하는 유흥주점과 단골손님을 대상으로 주말 영업을 하거나 앞문 셔터는 내리고 뒷문으로 손님을 출입시켜서 불법영업을 하는 홀덤펍 등의 사례가 신고됐다.

임 단장은 "유흥시설과 홀덤펍은 아직도 전국적으로 집합금지 시설인데 1월부터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불법영업 관련 신고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집합금지 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점검과 단속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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