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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예방접종센터 순차 설치…1호 접종 대상자 미결정

  • 기사입력 2021.02.10 16:39
  • 기자명 코로나 특별취재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오는 26일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당국이 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1일 '중앙예방접종센터'를 국립중앙의료원이 신축 이전될 예정이었던 옛 미군 공병단터의 코로나19 임시 격리치료병동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중앙예방접종센터는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대기구역, 예진과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접종구역, 접종 후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는 관찰구역으로 나뉜다. 사진은 중앙예방접종센터 입구[국립중앙의료원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립중앙의료원과 권역 감염병전문병원 3곳(순천향대 천안병원, 조선대병원, 양산 부산대병원)을 코로나19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로 공식 지정한다고 10일 밝혔다.

방대본은 이 4곳 외에 코로나19 백신의 종류와 도입 시기, 물량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전국 시군구에 마련될 250여 개소의 지역예방접종센터 가운데 18개소(시도별 1개, 경기는 2개)는 다음 달 중 우선적으로 설치된다. 나머지 232개소는 7월 이후 설치될 예정이다.

방대본은 또 기존 국가예방접종 참여 의료기관 중 위탁의료기관 참여 의사를 밝힌 1만6천397개소 가운데 백신 보관·관리와 인력·시설 등의 기준을 충족한 곳을 위탁의료기관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방대본은 국내 1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출하와 물류센터 운반, 병원·시설 배송 등의 절차를 고려할 때 이달 26일께부터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이날 코로나19 백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4일에 출하되면 26일쯤에 예방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두르면 하루 정도 앞당겨지는 등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어쨌든 그 주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이날부터 요양 병원·시설의 예방접종 대상자 명단을 시스템에 등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일선 보건소와 함께 접종 대상자를 확인하는 작업을 24일 전까지 마무리해 각 병원과 시설에 필요한 백신의 물량을 파악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의 첫 접종 대상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홍 팀장은 "(접종 대상자) 등록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첫 번째 접종 대상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백신이 출하되는 그 주에 첫 번째로 백신을 받는 병원이나 시설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이른바 '백신 여권' 도입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별도로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 최근 유럽에서 논의되고 있는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 일종의 증명서를 발급해 여행 규제 등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한편 방대본은 '아나필락시스'(특정 식품·약물 노출후에 일어나는 전신 중증 알레르기 반응) 등 이상 반응에 대응하기 위해 의료인용 매뉴얼과 일반인용 안내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예방접종 시행 전에 질병청 홈페이지를 통해 접종 후 건강 상태에 따른 대처법을 안내하기로 했다. 또 중증 이상 반응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역학 조사와 신고 사례 평가를 하기 위해 17개 시도별로 민관합동 신속대응팀도 구성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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