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남성 육아휴직자 급증...지난해 2만7423명(전년대비 23% 증가)

  • 기사입력 2021.02.13 09:42
  • 기자명 임채환 기자

부모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맞돌봄 문화 확산과 ‘부부 동시 육아휴직 허용’ 등 제도개선으로 육아휴직자 수가 늘고, 특히 남성 육아휴직자의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수는 2만 7423명으로 2019년 2만 2297명에 비해 2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율도 2017년 13.4%→2018년 17.8%→2019년 21.2% 등 지속적으로 높아져 2020년에는 24.5%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남성인 셈이다.

이처럼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원인은 맞돌봄 문화가 확산되고 아빠육아휴직보너스제 시행과 한 자녀에 대해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개선 노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는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 사용 시 두 번째 육아휴직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급여를 통상임금의 100% 올려 지급하는 것으로, 2019년에는 9796명이 지원한데 반해 지난해에는 1만 3507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한 지난해 민간부문의 전체 육아휴직자 수는 11만 2040명으로 2019년 10만 5165명에 비해 6.5% 증가했다.

특히 우선지원대상기업(중소기업) 소속 육아휴직자 수는 5만 9838명으로 전년 5만 3884명 대비 11.0% 늘어 대규모 기업 5만 2202명(1.8%↑)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에서 우선지원대상기업 소속 근로자의 비율도 2020년 53.4%를 기록하는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기업 규모별 육아휴직자 수의 경우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13.1%(2019년 1만 2701명→2020년 1만 4370명)로 가장 높았고, 10인 이상 30인 미만 기업의 육아휴직자 증가율은 8.5%였다.

아울러 300인 이상 기업의 육아휴직자수 증가율은 3.5%(2019년 4만 7879명→2020년 4만 9533명)인데 비해 300인 미만 기업에서 육아휴직자 수가 더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육아휴직 사용기간은 9.4개월이었고, 전체 육아휴직자의 56.9%가 자녀 생후 6개월 이내에, 다음으로 초등학교 입학기인 7~8세(14.2%)에 육아휴직을 많이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 수는 1만 4698명으로 전년(5660명) 대비 159.7% 증가했다. 남성 근로자는 전년 대비 120.9%, 여성 근로자는 165.5% 증가해 여성 증가율이 더 높았다.

 또 지난해 자녀 연령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자의 경우 2세 자녀를 대상으로 사용한 경우가 18.2%로 가장 높고, 7세(16.4%), 8세(15.8%) 순서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 생후 6개월 이내에 육아휴직을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돌봄 수요가 높은 초등학교 입학기에는 육아휴직과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많이 활용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