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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역사적 만남…'평화로운 공존' 언급

  • 기사입력 2021.03.06 16:17
  • 기자명 이창준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6일 이라크에서 이슬람 시아파 최고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와 대화하고 있다.[AP=연합뉴스. 바티칸 제공]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이라크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 시아파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를 만났다고 A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교황은 이날 나자프에서 알시스타니와 회동해 평화로운 공존의 메시지를 전하고 이라크 내 소수파인 기독교인들을 무슬림들이 포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라크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 종교지도자 알시스타니와 교황의 만남은 현지에서 TV로 생중계됐고, 주민들은 환호하며 시청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전날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도착한 교황은 바흐람 살레 이라크 대통령 등 현지 고위 관계자와 만나 "폭력과 극단주의, 파벌, 편협한 행동이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바그다드의 '구원의 성모' 대성당을 방문했다. 교황이 이라크를 방문한 건 2천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이다.

앞서 교황은 미얀마 유혈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군부를 강하게 규탄했다.

바티칸 뉴스 등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얀마 사태를 언급하며 "억압보다 대화가, 불화보다는 화합이 우선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폭력으로 꺾일 수는 없다"면서 더 이상의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중재 노력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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