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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CC등 한국교회, 미얀마 돕기에 적극 나서...민주화위한 국제 연대 천명

매일 정오 1분간 기도.한끼 금식으로 선교헌금 동참

  • 기사입력 2021.03.29 08:57
  • 기자명 엄무환 기자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해 지난 12일 공동회견을 하고 있는 한국교회협의회 교단장과 기관장들. 

미얀마 국민들이 군부에 의해 자행된 쿠데타에 항의하며 연일 목숨을 건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지하는 연대의 길에 나섰다.

지난 2월 1일 쿠데타가 발생한 이후 미얀마 전역에서 시민불복종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에 대학생, 청년, 노동자, 시민사회 활동가 등이 시위 전면에 서며 다수가 체포 및 구금되다가 이후 양곤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진압 군경과 강경하게 맞서면서 2월 20일 처음으로  2명이 사망한데 이어 지금은 민간인 사망자가 500명 안팎에 이르는 유혈사태를 빚고 있다.

현지 매체 미얀마 나우와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엔 미얀마 제2의 도시 만달레이에서 마을 주민 한 명이 총격에 부상한 뒤 불에 타 숨졌으며 장레식에서도 총질이 있고 환자를 돌보던 간호사도 총탄에 스러진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 연합단체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군부가 시민들에 대한 폭력과 학살 행위를 멈추고 쿠데타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그러면서 군부의 잔인무도한 폭압적 진압에도 민주사회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의 모든 시민들과 함께 미얀마 민주와 인권의 가치가 실현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연대해 나갈 것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이경호 의장주교, 총무 이홍정 목사)는 지난 11일(목)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1층 그레이스홀에서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교회협 교단장, 기관장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지지와 지원을 호소했다.

KNCC는 특히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실천사항의 하나로 사순절 동안 매일 정오에 1분간 기도해주실 것과 한 끼 금식으로 헌금하여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모금에 동참해주실 것"을 호소했다.

미얀마 내 종교.시민사회 단체들은 해외 연대를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 지난 2월 9일 미얀마교회협의회는(MCC) 민주와 인권회복, 평화시위 보장과 구금자 석방, 무력진압과 같은 군부의 잔학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세계교회에 호소한 바 있다. 이에 아시아교회협의회(CCA), 세계교회 협의회(WCC) 그리고 UN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는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강력히 규탄하며 생명과 안전, 인권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한 상호협력의 의무를 다할 것을 촉구하고 있으며, 쿠데타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미얀마 시민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대와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이 국제사회에 강력하게 요청되고 있다.

연합단체들은 “우리는 오늘 여기 민주화의 역사적 거점 앞에서 피와 땀으로 이룩해 온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운동의 역사를 기억한다. 수없이 많은 이들의 헌신과 투쟁으로, 국경을 넘어 그리스도의 사랑과 우정으로 하나 된 동역자들이 함께 걸어 온 한국 민주화의 여정을 다시 마음 깊이 되새기며, 오늘도 군부의 총구 앞에 민주와 자유를 외치며 스러져 가는 미얀마 민중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앞서 (사)함께하는아시아생명연대(대표=김경태)와 예장통합측 경북노회 구민교회 내 재한 미얀마공동체도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에 대한 살육적인 진압을 즉각 멈출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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