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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두 번째 부활절…전국 곳곳 기념 예배·미사

현장 예식 참석 최소화…'예수 그리스도' 부활 의미 되새겨

  • 기사입력 2021.04.04 06:47
  • 기자명 엄무환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1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기자간담회'에서 대회장 소강석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기독교계가 오늘 부활절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기념 예배와 미사를 올린다. 기독교계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찾아온 부활절 현장 예식을 최소화하되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로 마련했다.

68개 개신교단과 17개 광역 시·도 기독교연합회는 4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서 부활절 연합예배를 올린다. 각 지역에서도 교회, 지역 연합회를 중심으로 부활절 예배와 기도회가 있을 예정이다.

6천700여 좌석이 마련된 사랑의교회 대예배당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최대 20%인 1천300여 명이 입장해 예배를 올릴 수 있다.하지만 주최측은 '안전한 예배' 환경 조성을 위해 이를 절반 수준인 10%, 최대 700명까지로 낮추기로 했다.

대예배당에는 각 교단 대표 임원들을 중심으로 참석해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회복과 한국 사회 희망을 선포하는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부활절 예배의 꽃인 대규모 찬양대는 온라인 무대 '줌'을 통해 복음을 전한다. 2천21명의 찬양대원이 개별적으로 찬양하는 장면을 미리 녹화해 편집한 영상이 예배에 함께하는 신도들을 만난다.

▲ 부활절을 나흘 앞둔 31일 오후 서울 성북구 번동평화교회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예배 대회장을 맡은 소강석 목사는 미리 낸 대회사에서 "세계 교회사에서도 전염병의 어둠을 뚫고 부활절 예배를 드렸던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다"며 251년 알렉산드리아 지역을 휩쓸었던 역병 사태를 떠올렸다.

당시 알렉산드리아 인구의 3분 2가 역병으로 숨졌는데 전염과 죽음의 위험 속에도 환자들을 끝까지 돌봤던 그리스도인들에 '파라 볼라노이(위험을 무릅쓰며 함께 하는 자들이라는 의미)'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소 목사는 소개했다.

그는 "이런 그리스도인들의 희생과 사랑 때문에 기독교가 로마 전역에 확산했고, 마침내 기독교 공인을 하는 데 큰 영향을 줬다"면서 "오늘 예배를 통해 부활의 은혜와 파라 볼라노이의 사랑이 온 땅에 가득하게 하자"고 촉구했다.

이날 연합예배는 CBS기독교방송 등 개신교계 5개 방송을 통해 생중계된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이날 새벽 서울 중랑구 신내감리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새로운 희망'을 주제로 기념 예배를 올렸다. 예배에는 미얀마 성공회의 데이비드 브랑 탄 (David W. G Brang Htan) 신부 등이 참석해 군부 쿠데타와 무력 행위로 고통받는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한 기도에 나섰다.

▲ 명동성당  

가톨릭교회도 전국 각 본당에서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올린다.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인 명동대성당에서는 이날 낮 12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미사가 열린다. 미사에는 전체 좌석 수의 20%인 250명 안팎만 참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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