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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연,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에 반대 입장 표명"

"문 대통령은 재벌의 중대 경제범죄에 대해 사면권을 엄격히 제한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지켜야"

  • 기사입력 2021.06.07 10:13
  • 기자명 여성미 기자

전국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최근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면논의에 중대한 우려를 표하며 사면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경실련은 7일 성명을 통해 "최근 재계, 보수언론, 일부 종교계, 정치인 등을 중심으로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 중인 삼성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면요구가 이어지고 있고,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까지 이에 화답하듯 사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처럼 발언이 보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일 문재인 대통령과 4대 재벌 대표와의 오찬에서는 재계의 사면요구에 대해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 지금 경제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에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는 답변까지 하는 등으로 반도체 산업의 투자와 경쟁력 강화’가 삼성 이 부회장 사면의 핵심이유로 거론되는 여론몰이를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실련은 "이 부회장은 뇌물공여와 횡령 등의 중대경제범죄를 저질렀음에도 뇌물 수수로 15년 형을 선고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비해 1심에서 징역 5년 형만 받았으며, 재판과정에서의 준법감시위 설치 등 법경유착으로 이마저 2년 6월로 절반가량 깎였는 등 이미 사법적 특혜도 받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럼에도 이제는 죄를 묻지말고 조기 출소까지 시키기 위해 사면 여론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핑계로 사면되었던 이건희 전 회장의 또 다른 사례를 만들려는 것으로서 삼성재벌의 힘이 우리사회에서 얼마나 초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 다시 한 번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 전국경실련은 "사면권을 가진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임기내 사면 또는 가석방이 없을 것임을 천명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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