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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과 이재명 지사는 떳떳하다면 국정조사와 특검 받아라

  • 기사입력 2021.09.29 21:30
  • 기자명 편집인
  ©대장동 건설 사업 현장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연일 터져 나와 치솟는 집값과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의 피를 거꾸로 돌게 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인인 특정 민간사업자가 기껏 5천만원의 자기 자본으로 천배가 넘는 천문학적 수익을 챙겼다고 하고, 6년 근무한 말단 직원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고 하니 국민적 박탈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야말로 ‘아수라판’이다. 이게 나라냐? 이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완성된 모습인가?  

의혹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이 지사는 특혜가 아니라고 강변하지만 제기된 의혹들을 보면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 여론을 반영하듯 ‘화천대유 하세요!’라는 인사말까지 유행되고 있다.이제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국민적 의혹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특히 대선 유력 주자가 성남 시장 재직 시절 벌였던 사업에서 여러 의혹이 제기된 만큼 그냥 덮어둘 문제는 결코 아니다. 

대한민국이 법치주의 국가라면 위법을 저지른 사람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적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 사업 추진 전 과정에 특혜나 위법은 없었는지 국민들은 몹시 궁금해하고 있다. 이제라도 검찰과 경찰은 이번 대선이 더 이상의 ‘아수라판’으로 진전되지 않도록 여.야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 말고 신속하고 공정하게 전방위적인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먼저,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심사가 초고속으로 이뤄진 부분이 의혹의 출발점이다. 3개 컨소시엄이 경쟁했으나 공모 마지막 날 접수한 성남의뜰이 접수 그 다음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조 5천억원이라는 대규모의 사업자 선정 심사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이다. 간단한 민원을 처리하는데도 보름 안팎이 걸리는 공직사회에서 이걸 공정하게 제대로 처리했다고 믿을 국민이 과연 한명이라도 있을까? 

또 대장동 개발사업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말대로 5천5백억 원의 공익을 환수해 시민들에게 돌려준 성공 모델인지? 아니면 시민들에게 마땅히 돌아가야 할 수천억 원이 자기 지인인 민간업자들에게 넘어가도록 한 것이 아닌지? 규명해야 할 대목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배당금 중 일부가 이재명 지사의 선거자금으로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샅샅이 밝혀야 한다.

     

앞서 지난 4월 금융분석원으로부터 수상한 돈의 흐름을 통보받고 화천대유 등에 대해 조사해 온 경찰은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부터 먼저 다 밝혀 국민적 의혹 해소에 나서야 한다.

지금 시중에는 그동안 경찰의 내사 결과 화천대유에서 나간돈 중 수백억 이상의 거액이 정체불명으로 아직 수신처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경찰은 지금까지의 내사 결과를 빨리 밝혀야 한다. 

민주당과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한다. 또 이 지사는 수사를 받겠다고 자청했다. 그렇다면 앞장서서 국회차원의 조사와 특검을 하자고 나서야 하는 게 상식이고 이치인데도 정작 국정조사와 특검은 안 된다고 하는 앞뒤가 안 맞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혹시 뭐가 켕기는 것이 있나? 정부와 여당이 경찰은 마음대로 조정하지만 국정조사나 특검을 할 경우 감당하지 못 할 후폭풍이 일어날까 봐 지레 겁을 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재명 경기지사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러한 여론과 소문을 불식시킬만한 자신감이 있고 떳떳하다면 더 이상 발뺌하거나 비호하지 말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당장 받아들이는 것이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참된 모습이고 얽히고 설킨 이 사태를 해결하는 정도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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