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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1천명..정부는 "락다운 불필요"

  • 기사입력 2021.10.17 08:35
  • 기자명 김다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AP.연합뉴스]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사망자 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고 타스(TASS)통신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러시아에서 일일 사망자가 1000명을 초과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도 하루에 3만명 이상 쏟아져 나오며 감염 상황이 급속도로 악화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낮은 백신 접종률을 탓하며 영업제한 등 락다운(Lockdown) 조치는 재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타스 통신이 러시아 코로나19 유입·확산 대책본부의 통계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준 1002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신규 확진자 수도 3만3208명으로 집계돼 전날 기록한 역대 최대치(3만2196명)을 넘어섰다.

상황이 이같이 악화하고 있지만 러시아 정부는 거리두기 조치 강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은 전했다. 러시아에선 현재 대부분의 지역이 대규모 행사 금지와 식당·쇼핑몰·대중교통 등 다중 밀집 장소 내 마스크 착용을 제외한 방역 조치를 해제한 상태다.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현 상황이 어렵다는 것은 알지만 락다운을 취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백신 접종률 제고를 압박하고 있다고 타스통신은 전했다. 그는 지난 12일 회견에서 “의료인들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으며 많은 지역에서 감염이 늘고 있다”며 “백신만이 바이러스와 질병에서 우리를 구할 수 있다. 의회가 백신 접종을 더욱 독려해야한다”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8월 자체개발한 ‘스푸트니크 V’ 백신을 전 세계에서 최초로 사용승인했다. 그러나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의 백신 2차 접종률은 31.3%에 그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의료 전문가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푸틴 대통령이 부스터샷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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