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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C, "北 탄도미사일 발사 유감…조속히 대화 응해야"(종합)

"신포 일대에서 발사.SLBM 가능성"
"성김의 조건없는 만남"촉구 직후 발사돼 북한의 태도 변화 없음 추측

  • 기사입력 2021.10.19 14:12
  • 기자명 김다원 기자
▲ 북한 미사일 [연합뉴스]

국가안전보장위원회(NSC) 상임위원회는 19일 북한이 이날 오전 쏘아올린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한 뒤 이번 발사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청와대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부는 오늘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40분까지 약 1시간 10분간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 긴급회의를 열고 북한 발사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상임위원들은 우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에 대해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상임위원들은 또 정부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키고자 미·중·일·러 등 주요국과 활발히 협의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는 데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조속히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상임위원들은 또 향후 북한의 관련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기로 했으며, 미국을 비롯한 관련국들과 신속하고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오늘 상임위에는 서 실장 외에도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윤형중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참석자 명단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박 원장은 이날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瀧澤裕昭) 일본 내각 정보관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이 예정돼 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를 발사한다고 밝힌 데 이어 오후에 "오늘(19일) 10시 17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동쪽 해상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으로 추정되는 미상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추가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 제원과 특성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시위는 이번이 여덟 번째다. 통상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면 신속히 언론에 알리고 있다. 

북한은 올해 1월 8차 당대회에서 국방력 강화를 위한 5개년 계획을 천명한 이후 무기 개발에 속도를 내는 점으로 미뤄 신형 무기 시험발사의 일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간 장거리 순항미사일, 열차 발사 탄도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등 지난달에만 네 차례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신형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의 이날 발사는 현재 워싱턴과 서울에서 각각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와 정보수장이 나란히 회동하고 대북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신들의 신무기 개발 계획 일정에 따라 발사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대외적인 관심 끌기 등 다목적 포석인 것으로 당국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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