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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채권매입 점진적 축소 발표…일단 11∼12월 150억 달러씩

"경제상황 따라 매입속도 조절"…"제로금리는 유지"

  • 기사입력 2021.11.04 06:50
  • 기자명 김다원 기자
▲ 미 연방준비제도 청사와 제롬 파월 연준의장[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달부터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도입한 양적완화(통화량 공급 확대) 정책 기조의 변화를 20개월 만에 공식화하며 돈줄죄기를 선언한 것이다.

연준은 3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에서 "작년 12월 이후 연준의 목표를 향한 경제의 상당한 진전을 고려할 때 월간 순자산 매입을 국채 1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50억 달러씩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연준은 지난해 대유행 이후 장기금리 억제와 경기 회복 지원을 위해 매달 미 국채 800억 달러와 MBS 400억 달러 등 1천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해 왔는데 일단 11월과 12월에 한해 구체적인 채권 매입 축소 계획을 공개했다.

11월에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줄이고, 12월에는 11월 기준으로 150억 달러의 채권 매입을 추가로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연준은 "이러한 속도의 매달 순자산 매입 감소가 적절하다고 판단하지만, 경제전망의 변화에 따라 매입 속도를 조정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0.00∼0.25%로 동결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이며 금리의 빠른 인상이 요구될 가능성은 낮다는 믿음을 고수한 것으로 분석.보도했다.

따라서 이번에 드러난 연준의 입장은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단정적인 판단에서 다소 후퇴한 듯한 뉘앙스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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