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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눈물과 작은 미소

  • 기사입력 2021.11.04 12:34
  • 기자명 한국NGO신문
▲ 김영국 계명대 벤처창업학과 교수

최근 우리는 큰 광풍 속에 살고 있다. 부동산과 코로나, 주식에 이어 가장 뜨거운 감자는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다. 과연 거품인가? 옥석인가? 독인가? 약인가? 골목대장격인 ‘비트코인’의 어마어마한 몸값의 상승과 하락 장터에는 젊은 밀레니엄 세대까지 개선장군처럼 합세하니. 세상에 이런 광풍이 또 있으랴? 핵심은 부를 향한 사람들의 재테크 열풍이다. 꼭 명절의 대목 장날 풍경 같다. 매 순간 일희일비. 큰 눈물과 작은 미소의 연속이다. 왜냐하면, 암호화폐는 ‘블록체인 기술의 꽃‘으로 불리나, 초연결의 블록체인 페러다임이 크게 바뀌는 시대다. 가상화폐의 최근 시장이 25조원 규모라 입이 떡 벌어질 지경. 코스닥시장과 유가증권시장 일 평균 개인투자자의 20조원 보다 무려 5조가 큰 편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광풍은 어제오늘의 바람이 아니지 않은가? 내년부터 실시 예정인 ‘가상자산의 과세 문제’는 이러한 광풍 속에 오가는 신기루 같은 법의 경계선이다. 마치 밀물과 썰물 같다. 가상자산의 세금은 투자자가 자진 신고해야 한다. 미신고시는 ‘신고납부 불성실 가산세’가 부과되는 법적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대법원의 판례와 특금법(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은 ‘무형재산’과 ‘전자적 증표‘로 규정하고 있다. 양도소득세 외에도 자녀에게 물려주면 상속세와 증여세의 대상이다. 산정 방식에 ’주식투자와의 형평성‘에 대한 불만 제기도 많은 편이다. 왜냐하면, 2023년부터 시행되는 금융투자소득 과세의 경우, 5천만의 이상의 양도차익에 부과되는 양도세에 모든 상장주식이 대상이기 때문이다.

1990년대의 인터넷과 2000년대에부터 시작된 스마트폰의 등장,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달나라 이야기 같았던 ’초연결 시대의 유비쿼더스 시대‘. 이제 우리의 현실이 된 셈이다. 왜냐하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혁명 트렌드. 결국 ’초연결의 진화된 융합개념‘으로 브레이크 없이 광속으로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단번에 ’큰 부자를 꿈꾸는 사람‘과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치열한 돈벌이 학습 전쟁터와 같다. 넘쳐나는 국내외 사기 사건과 투자 사기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왜냐하면, 이미 24시간 내내 전 세계의 암호화폐 시장이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상화폐 투자사기 피해자가 무려 7만 명에 4~5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전체시장의 절반 이상으로 추정되는 밀레니엄 세대의 ’잠 못 이루는 투기 광풍‘에 심히 걱정이 앞선다. ’타이밍만 잘 맞추면, 단번에 거액을 벌 수도 있다’가 지배적이다. 주식시장으로 달려온 밀레니엄 세대(MZ세대:1980~2000년대 출생)가 이제는 암호화폐 시장으로 대거 이동하는 추세다. 

’꼰대‘를’의미하는 신조어 라떼(나 때는 말이야)‘가 유행이다. 이는 20~30대와 중장년 세대 간의 갈등의 표현. 꼰대(기성세대)가 살아온 방식과는 결혼과 취업, 자기계발, 생활방식과 의사 표현 방식 등등 여러 면에서 엄청나게 다르지 않은가?. 지금의 젊은이들은 꼰대들의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이 광풍에서 살아남기 어려움을 이미 잘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모두가 꼰대들의 무한책임인가?. 그러나 살아 보면, 이 세상에 땀 흘리는 노력의 결실보다 더 고귀한 것이 또 있으랴? 오늘도 광풍 속의 ’큰 눈물과 작은 미소‘는 계속 진행형이다. 20세기의 아날로그 금융이 21세기는 디지털금융 시대가 될 전망이 지배적이다. 

자식들이여, 살아 보니 세상사는 한 치 앞도 모르는 걸세. 그래도 어쩌다 한 번쯤은 ’씨 뿌려 거두며‘ 천천히 살아온 꼰대의 말에도 귀 기울여 경청해 주게나. 때론 보이지 않는 산 너머에서 불어오는 한줄기 여우비 같은 꼰대들의 바람이 에어컨 보다 훨씬 더 시원할걸세. 너희들은 늙어봤나? 그래도 우리 ’라떼 꼰대‘들은 젊어 보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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