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장 시인 새시집, '고발장' 출간

김다원 기자 | 기사입력 2021/11/25 [00:55]
문화.라이프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이오장 시인 새시집, '고발장' 출간
 
김다원 기자   기사입력  2021/11/25 [00:55]

  © 이오장 시집, 고발장

 

눈 감고 쓴 고발장 누가 접수할까.이오장 시집 『고발장』  누구를 고발하는 시집일까. 시인의 신작 시집 『고발장』이 예사롭지 않다. 사람이 사는 사회는 무수한 분열이 있고 해결되지 않은 채 자신의 하소연을 고발하게 된다. 그 대상이 하늘이어도 좋고 아니면 단체의 수장이나 법정이라도 좋다. 대부분의 사람은 어디든 소장을 제출하여 억울함을 푼다. 서류를 갖춰 단계를 밟기도 하지만 말로 하는 고발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시인의 고발장은 개인의 억울함을 고발한 게 아니라 인간의 문명과 사회의 부조리를 과감하게 질타한다. 

 

"산이 무너지고 물이 막혔다/날개 접은 새들이/주검의 깃으로 무덤을 만들고//어둠이 부르는 건 생명 너머의 모래폭풍/눈 감고 쓴 고발장 누구에게 접수할까”로 시작되는 첫 번째 장부터 문명과 부조리에 큰 목소리를 낸다. 요즘 정치권에서 한참 시끄러운 세태를 시 「화천대유」, 「모래용」 등을 통해 국민들의 원성을 대변하기도 한다. 또한 시 「광장」에서는, “모여든 말이 죽창으로 날카롭고/이긴 자와 패배자의 틈에 핏빛 강이 흘러/있을 것이 없고 없을 것이 자란다"며 광장의 역할이 무엇이 정답인지를 말한다. 그리고 「사이비」에서는 “꽃에 앉아 날개 접지 않는 것은/분명 나방이다”라는 표현으로 인간사회의 부조리를 일으키는 가짜에 정의를 내린다. 시 「날개」를 보면 “어느 때 펼쳐야 날개일까/접는 순간에 공간을 움켜쥐어도/언제나 높이는 무한정이다”로 인간이 원하는 높이는 끝이 없어 그 욕심으로 결국에는 파멸을 낳는다고 묘사했다.  

 

이오장 시인은 동시집 두 권을 포함 19권의 시집을 발간하게 됐는데 부조리에 대한 고발뿐만 아니고 서정성이 강한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아버지의 크기와 어머니의 넓이를 표현한 작품과 일상에서 누구라도 경험하고 느끼는 정감이 넘쳐나는 시편도 발견할 수 있다.  

 

이번 시집은 고발장에서 미드필드까지 총 90편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긴장감이 있어 여운을 남기고 있는데 인간이 지닌 모순과 욕심에 의하여 무너지는 사회 구성원들의 적나라한 그림을 훤하게 보여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오장 약력>

▲ 시인 이오장 

⦁『믿음의 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현대시인협회 부이사장

⦁부천문인회 명예회장

⦁한국NGO신문 신춘문예 운영위원 

⦁제5회 전영택문학상, 제36회 시문학상 등 수상 

⦁시  집: 『왕릉』 『인간학 개론』 『고라실의 안과 밖』 

         『천관녀의 달』 『99인의 자화상』 등 17권

⦁동시집: 『서쪽에서 해뜬 날』 『하얀 꽃바람』 

카카오톡 카카오톡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네이버 네이버
기사입력: 2021/11/25 [00:55]   ⓒ 한국NGO신문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