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너! 우대금리라며?"…금융고객 뒷통수 얼얼

조영곤 기자 | 기사입력 2021/11/2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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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너! 우대금리라며?"…금융고객 뒷통수 얼얼
 
조영곤 기자   기사입력  2021/11/25 [09:47]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한국NGO신문DB]  

 

 

은행권이 고금리를 앞세워 고객 모집에 혈안이 됐던 각종 특판 상품이 교묘한 패널티로 우대금리를 충족하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뒷목이 얼얼할 정도로 배신감이 들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그저 상품 가입 전에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최선이다.

 

25일 금융감독원의 우대금리 실태 점검 조사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출시한 특판 예·적금은 총 58종(예금 29종, 적금 29종)이다. 225만 계좌, 10조4천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이 가운데 만기가 도래한 21개 상품이 고객에게 지급한 평균 금리는 당초 목표로 했던 최고금리의 78% 수준에 불과했다. 절반 이하인 상품도 2개다.

 

오픈뱅킹 등록이나 제휴 상품 이용실적 달성 등 우대 금리 달성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탓이다. 또 납입금액·예치 기간에 따라 적용받는 이자율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형마트 쇼핑 실적, 카드사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11% 이자를 지급하는 제휴 상품의 경우, 우대 금리 혜택을 적용받는 고객이 드물었다.

 

실제 올해 출시된 우대금리 적금 8종에 가입한 고객 중, 9월 말까지 우대금리를 적용받은 고객은 7.7%에 불과했다.

 

적금 상품의 경우 적립액이 점차 늘어나는 구조라서 수령 이자가 소비자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만기 1년·금리 3% 적금의 경우, 월 10만원 납입했을 때 총 납입액 120만원에 이자 3만6천원이라고 여겨지지만 실제 만기 시점 수령 이자는 1만9천500원(1.6% 수준)에 그친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데도 특판 상품의 중도해지 계좌 비중도 21.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별로 보면 예금이 24.4%, 적금이 21.3%의 비중을 기록했다. 중도해지 계좌는 우대금리가 적용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패널티 금리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특판임에도 중도해지 비중이 높은 것은 예상치 못한 긴급한 자금수요 등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금융회사가 제시하는 우대금리는 복잡하고 어려운 조건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는 조건부 금리인 경우가 많다. 급여 이체와 자동이체, 비대면 계좌개설 등 특정 조건을 지속 충족해야 하며, 금연성공 등 조건달성이 까다롭다.

 

또한 금융회사의 설명자료 작성 미흡 등 다양한 사유로 소비자가 적용금리를 오인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약관과 상품설명서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우대금리 지급 조건 등에 대해 이해가 어려운 경우, 창구 직원과 콜센터 등을 통해 적극 설명을 요청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금융회사의 설명자료 작성 미흡 등 다양한 사유로 소비자가 적용금리를 오인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으므로 약관 및 상품설명서를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회사가 홍보하는 최고금리 보다는 자신의 우대금리 지급조건 충족 가능성과 납입금액, 예치기간 등을 반영한 실질혜택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휴 상품의 경우에는 가입‧사용 조건의 우대금리는 제휴상품의 필요성을 먼저 확인하고, 다른 경로로 제휴상품을 이용하는 경우 혜택과 비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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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1/25 [09:47]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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