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나기 어렵다"…형편 따라 명문대 희비

김희년 기자 | 기사입력 2021/11/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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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나기 어렵다"…형편 따라 명문대 희비
 
김희년 기자   기사입력  2021/11/25 [10:15]

▲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한국NGO신문DB]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부모의 교육과 가구 소득 수준에 따라 대학입학 성과에 기회 불평등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더욱이 출신 환경이 좋지 않으면 타고난 잠재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상위권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확률이 적어도 70%에 이른다는 다소 충격적인 분석이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25일 발간한 '조세 재정 브리프 - 대학입학 성과에 나타난 교육 기회 불평등과 대입 전형에 대한 연구'에서 주병기 서울대 교수 등은 연구 결과, 가구 환경 간 대학입학 성과의 기회 불평등은 모든 해에 걸쳐 뚜렷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주 교수는 "가구 환경이 좋을수록 대학입학 성과에 우월한 기회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출신 지역 간 불평등은 광역시가 시·군·구보다 우월한 확률분포를 보였지만 수도권과 시·군·구, 또는 수도권과 광역시 간에는 기회 불평등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소위 명문대 진학에서의 계층 간 격차가 매우 커서 출신 가구가 최하위 계층일 경우 타고난 잠재력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회 불평등 때문에 명문대 진학에 실패할 확률이 적어도 70%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최상위권으로 분류된 대학은 대학순위 상위 5개 대학과 전국의 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약대이다.

 

입시전형별로는 수시전형에서 지역 간 그리고 가구 환경 간 개천용 기회 불평등도가 높게 나타났다.

 

서울대를 비롯한 최상위권 대학들이 채택하고 있는 현행 지역균형선발이 지역 균형이란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사회계층 간 기회 불평등을 개선하는 효과가 낮다는 지적이다.

 

주 교수는 이와 관련, "고교 유형에 따라 내신 성적을 차별 반영하는 현행 선발방식을 학생부교과전형 방식으로 바꾸고, 선발 결과의 지역 균형성이 확보되도록 지역별 최소 선발인원을 지정하는 등 개선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주병기 서울대 교수 등은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GOMS)의 대학 진학 성과 자료를 이용해 2000∼2011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12개 집단의 지니 기회 불평등도(GOI)와 개천용 기회 불평등도(RRI)를 분석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 성별, 출신 지역 등 개인의 선택과 무관하게 타고난 환경 요인이 개인의 성취에 불리하게 또는 유리하게 작용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선택한 분석 방식이다.

 

또 부모의 교육 수준과 가구의 소득수준을 활용해 전체 가구 환경을 저·중·고로 나누고, 출신 지역은 수도권, 광역시, 시·군·구 지역으로 분류했다.

 

대학 진학 성과는 2019년 QS 대학순위와 의약학계 전공 등을 고려해 5단계로 구분하고 1∼5점 점수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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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1/25 [10:15]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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