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교회이고 또 목사인가?

대표기자 김승동 | 기사입력 2021/12/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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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교회이고 또 목사인가?
 
대표기자 김승동   기사입력  2021/12/04 [19:40]

▲ 대표기자 김승동(정치학 박사) 

코로나19보다 더 센 놈인 ‘오미크론’이 국내에도 상륙해 방역당국은 물론 전 국민이 초긴장하고 있다. 국민들은 ‘오미크론’이 아프리카에서 발생했다는 뉴스가 국내에 전해지는 것과 거의 동시에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발생된 것으로 확인되자 그 위력은 물론 전염 속도에 놀라 공포를 느꼈다.

 

4일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5천명을 넘어선 것은 별도로 하고, 변이된 '오미크론' 9명의 확진자가 벌써 발생했고 인천 미추홀구 해당 교회 교인들을 중심으로 1천명 이상이 검사를 받고 있다. 확진자 모두 교인이거나 교인의 가족과 지인들이다. 곧 검사 결과가 나오겠지만 일단 교회발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이 무서운 바이러스를 국내로 옮긴 장본인이 인천에 사는 목사 부부로 드러나면서 교회와 크리스천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는 것이다. 아마 당분간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을 향해 분노의 게이지를 높이는 이웃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 집 아들 놈부터 “우째 또 교회냐?고 걱정반 질타반‘의 카톡을 보내왔다. ”당분간 온라인 예배를 드리자“라는 애정어린 당부를 덧붙여 왔다.

 

2년 전 첫 발생한 코로나19도 기독교를 빙자한 사이비 이단 종교 신천지가 국내로 끌어들였고 그동안 2년여 동안 확진자가 대규모로 터졌다 하면 거의 교회라서 교회가 여론의 손가락질을 받아왔는데, 이번에 '또 교회가 그것도 목사'가 이 엄중한 시국에 분별없이 해외를 들락거리다가 결국 사고를 쳐 많은 교회와 크리스천들이 또 ’벙어리 냉가슴 앓듯이‘ 만들고 있다.  

 

사실 그동안 없지 않아 현 정권이 정치방역을 하고 교회를 탄압했는데도 불구하고 별 대응을 못하고 왔는데 이제는 정말 정부가 교회를 탄압하더라도 그런 말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더 큰 문제는 크리스천이 그것도 목사라는 자(者)가 자신의 동선을 ’거짓말‘로 당국에 보고했다는데 있다. 선교 목적으로 해외에 나갔다는 이 목사 부부가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인천공항에서 자신을 집에까지 태워다 준 30대 남성에 대한 검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가운데 이 남성이 여기 저기 다니게 하는 등으로 오미크론의 초기 대응에 실패해 추가 감염이 확산된 것이다.  

 

목사 부부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 선교를 갔다온 것이라고 하는데 너무 안일하고 그릇된 판단이 아닐까 생각된다. 예수님이라면 이 사건을 어떻게 볼까? 코로나19 시국에도 선교에 나섰으니 ”착하고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 할까? 물론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성경 말씀에 의지해 천하보다 더 소중한 생명을 얻기 위해 복음을 전파하고 왔다고 항변할 지 모르나 오히려 교회 전도의 문을 막고 있다는 것을 자복하고 회개해야 할 것이다.

 

교회는 이웃들에게 피해를 주는 곳이 아니라 복을 나눠주는 곳이 돼야하고 기피처가 아니라 피난처가 돼야 한다. 목사든 집사든 크리스천이기 이전에 남을 배려하는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인격자가 돼야 한다. 성경책을 들고 교회만 다니면 크리스천인가? 성경에는 만난(萬難)을 겪고도 복음을 전파하라고도 했지만 성경의 더 큰 가르침은 크리스천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사회적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것이리라.

 

성경은 사도행전 11장 26절에 바나바가 다소에 가서 사울을 만난 후 둘이 안디옥에 가서 1년간 큰 무리를 가르쳤을때 그때야 "비로소 그리스도인이라 칭함을 받게 되었더라"고 했는데 바나나와 사울은 이때 단지 말씀만 가르친게 아니라, 글라우디오 왕때 큰 흉년이 들자 각각 그 형편대로 유대에 사는 형제들에게 부조를  만들어 보내는 등 형제와 이웃의 어려움과 고통을 위로하면서 나눔과 섬김의 본을 보였던 것이다.    

 

이번 사건이 아니더라도 오래전부터 사회적 주목을 끄는 불미스러운 큰 사건이 터질때 마다 그 속에 크리스천들이 다 들어 있어 마음이 편하지도 않고 전도의 문도 닫혔다고 본다. 

    

이 참에 교회의 선교와 전도 방법을 바꾸는 방안도 깊이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일마다 교회마당을 밟는다고 크리스천이 아니지 않는가? 참된 크리스천은 정직해야 하고, 남을 속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누가 오리를 가자면 십리를 가주고 오른빰을 때리면 왼빰도 내어 놓을수 있는 행함이 있는 믿음을 보여 줘야 하리라.

 

성경에 “땅 끝까지 말씀을 전파하라”고 했지만 이젠 각종 미디어의 발달 등으로 성경 말씀을 몰라 예수를 안 믿는 종족과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을까? 참된 교육도 지식을 가르치고 전하는 것보다 선생이나 부모가 실제로 삶으로 보여주고 실천하는 것이듯이, 행함이 있는 믿음을 보이는 것이 선교와 전도의 첩경이고 정도가 아닐까? 쪽집게 과외공부 시키듯이 성경구절만 전파하지 말고 이웃들의 필요를 나눠주고 배려하며 섬기는 사회적 역할을 할 때에야 ‘참 그리스도인’이라 칭함을 받으면서 예수가 전파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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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2/04 [19:40]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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