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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CJ대한통운 기사 60% '분류작업 분담 여전'"

CJ대한통운, "5천500명 이상 분류지원인력 투입" 반박

  • 기사입력 2022.01.04 14:51
  • 기자명 임채환 기자
▲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4일 서울 중구 CJ 본사 앞에서 '택배노조 CJ대한통운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전국택배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은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들이 분류작업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에 택배기사 과로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지난달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택배노조는 4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CJ대한통운 소속 택배노동자들의 분류작업 배제 조치 시행 여부 점검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앞서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택배기사 1만 6천여명에게 온라인 설문 링크를 담은 문자를 발송, 958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그 결과 응답자의 64%가 '개인별 분류 작업이 안 되고 있다'고 답했다.

택배노조는 "어제(3일)는 과로사의 주된 원인이자 공짜 노동인 분류작업으로부터 택배노동자들이 해방된 날로 기록돼야 하는 역사적인 첫날이었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면서 "심지어 분류작업을 위한 인력 비용을 택배노동자들이 분담하고 있다는 답변이 나오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수십년간 10원 올리기도 힘들었던 택배요금을 무려 270원이나 올렸는데 왜 분류인력은 태부족이고 분류시간도 부족한 것인가"라며 "이윤추구에만 골몰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CJ그룹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은 입장문을 내고 "회사는 새해부터 택배기사들이 분류작업을 하지 않도록 5천500명 이상의 분류지원인력을 투입하는 등 업계에서 가장 모범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분류인력 투입 등 사회적 합의 이행 사항은 정부에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있으며 점검도 받고 있다"며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비자 상품을 볼모로 한 명분 없는 파업을 중단하고 코로나19 극복과 국민들의 일상 회복에 동참해달라"고 택배노조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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