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사퇴하라"

최회장, SK실트론 2천여 억 원 불법·부당이익 사회 환원 촉구

정성민 기자 | 기사입력 2022/01/13 [09:13]
공정사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시민단체들,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 사퇴하라"
최회장, SK실트론 2천여 억 원 불법·부당이익 사회 환원 촉구
 
정성민 기자   기사입력  2022/01/13 [09:13]

▲12일 대한상의 앞에서 SK최태원 회장의 대한상의회장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는 시민단체들 집회[촛불계승연대 제공]

 

20여개 시민단체들이 SK 최태원 회장의 대한상의 회장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SK 惡行 척결 공동행동, 가습기살균제참사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 등 20여개 시민단체들은 12일 서울 종로 SK본사 앞에서 SK 최태원 회장에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은 지난해 12월 22일 공정거래위원회가 SK와 총수 최태원 회장, 자연인 최태원(총수 최태원 회장과 동일인물)에게 각각 8억 원씩 부과한 과징금과 시정명령 등과 관련해 시민단체들이 입장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다.

 

시민단체들은 또 "1,740여명이 사망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이 그 가해원조기업이자, 살인원죄기업인 SK를 규탄함과 동시에 인천서구 주택가, 아파트, 학교 코앞에 건설하고 있는 수소공장 등 '핵폭탄 급 공장 몰아주기'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K는 지난 2017년 1월 실트론 주식 70.6%를 직·간접적으로 취득했다. 또 SK는 일정 지분 이상(3분의 2)을 보유해야 회사의 주요 사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에 따라 70.6%의 지분을 먼저 취득하고, 나머지 29.4%는 추후 검토하기로 공식 결정했다.

 

그럼에도 SK는  최 회장이 실트론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자, 이사회 심의 등 합리적 절차를 밟기는커녕 사적인 주식인수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자연인 최태원에게 각종 직간접적 편의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즉, SK가 SK를 위해 일해야 마땅한 SK대표이사에게 자연인 최태원을 위해 SK가 행사할 수 있는 실트론 주식지분 추가매입 입찰기회를 포기하도록 협조했다는 게 공정위가 내린 판단이다.  

 

▲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송운학 상임대표 

 

송운학 촛불계승연대천만행동 상임대표는 “공정위가 내린 과징금과 시정명령 등은 대기업 총수가 갖고 있는 절대적인 지배력과 내부정보 등을 활용해 사익을 챙긴 행위를 최초로 제재한 사건으로 일정한 의미가 있으나 2020년 말을 기준으로 할 때 주식가치가 2017년 대비 1967억 원 상승한 것에 비교할 때 지나치게 가벼운 솜방망이 징계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공정위가 검찰고발이라는 전속권한을 행사하지 않아 시정명령 역시 아무런 실효성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운학 대표는 “이러한 허점투성이 제재를 보완하려면, SK 그룹이 2008년 사회공헌위원회를 만든 이후 사회적 가치 창출과 ESG 경영 등을 내걸고 만들어진 총 7개 위원회로 편제된 SUPEX추구협의회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실트론 주식인수과정에서 가로챈 불법부당이익 약 2천억을 즉각 사회에 환원하고, 대한상의회장직에서도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특히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작은 지분으로 온갖 편법과 불법을 동원, 이뤄지고 있는 3대, 4대까지의 경영권 승계 자체를 금지하고 선진국처럼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강제하는 입법운동을 강력하게 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박혜정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 대표

 

이어 박혜정 가습기살균제 환경노출확인피해자연합 대표는 ‘1,740명의 사망자와 수천, 수만의 피해자를 양산하고 도의적 책임만으로 위장한 SK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묵살하고, 생존권마저 위협하도록 방관한 정부만이 존재했다’고 절규하면서 “이러한 정부 때문에 가습기살균제 피해환자들은 이 추위에도 또 이 자리에 설 수 밖에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대표는 “가습기살균제 참사로 SK가 1994년 가습기살균제를 최초로 출시해 현재 1,740명 사망한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발생했지만 SK는 2021년 1월 12일 무죄를 선고받았다”면서 “수많은 암 사망 피해자들의 사망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 증상이 아니라는 법원 판결을 무기로 가해기업인 SK가 무죄를 앞세우며 현재까지도 책임을 외면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또 “SK가 사회적 기업 이미지와 천사의 얼굴로 포장해 사회적 기업, 도덕적 기업윤리 등을 홍보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국민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자들은 "SK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도덕한 비윤리적 기업윤리로 얼마나 많은 국민을 살상하려 하는가, SK는 가습기살균제 사망자와 피해자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모두 책임져라, SK는 가습기살균제 사망자와 피해자들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배·보상 추진하라"고 외쳤다. 

▲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 


김선홍 글로벌에코넷 상임회장은 “인천 서구 원창동에 위치한 SK인천석유화학은 50만여평 부지에 정유공장(휘발유, 등유, 항공유, 경유, LPG, 아스팔트 생산)은 일 27만5천 배럴, 연간 추정 7천만배럴 생산과 폭발력이 강한 PX공정, BTX공정, 납사개질 공정 화학공장이 가동 중인데 주택가, 아파트 또한 공장 코 앞에 학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유공장 탱크 14기 550만배럴, 화학 공장은 저장탱크가 108기 860만배럴, 총 122기 저장탱크에 1,410만배럴을 저장하기에 정말 폭탄을 안고 살고 있어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데 여기에다 수소플랜트 13,000평 시설에 연간 3만톤 수소생산과 수소 옥외 저장탱크 90톤 규모 2기 설치 허가를 인천 서구청에 신청했다”고 강조하면서 “글로벌 경제 추세에 부응해 수소경제로의 전환에는 적극 찬성하지만 주택가나 아파트, 학교 코앞에 폭탄급 공장에다 연간 3만톤 생산규모 수소플랜트까지 추가한다면 폭탄공장에다 또다시 폭탄공장 몰아주는 것이므로 SK는 스스로 대체부지를 마련하고 신청서를 철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 13,000평 수소플랜트 추진에 대한 안전을 담보하라, 안전에 대한 담보 없이 공장 추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보영 SK인천석유화학 이전추진주민협의회 대표는 2013년 9월과 10월 SK 인천석유화학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 반대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지만, 2014년 지방선거에 공천을 받지 못한 구청장이 퇴임 10일 전에 SK 파라자일렌(PX) 증설 준공허가 승인을 내주고 먹튀한 기가 막힌 사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SK건설이 SK 인천석유화학 공장 내 440KW, 26평 정도 소규모 수소 연료전지발전시설 건축 허가를 신청했지만 SK인천석유화학 공장에서 발생할 시설, 화재(낙뢰), 안전 대책 미흡과 악취 등으로 환경, 안전의 민원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점 그리고 ‘유류 저장, 송유 설비’의 안전과 환경에 문제점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지난 2019년 6월 인천 서구청이 이를 반려했으며 이에 대한 이의신청 역시 인천시 행정심판위가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 2015년 4월 6일 중국 장저우 파라자일렌(PX) 폭발사고가 있었고 당시 폭발사고로 50Km까지 진동을 느꼈고 30,000여명이 대피한 사고가 있었다고 설명하면서 "SK가 수소사업은 안전하다고 강조하지만 SK공장 200m에 학교와 주택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서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없으며 인천에 있는 SK공장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주민들은 휘발유공장, 파라자일렌(PX) 공장 등 위험시설이 밀집한 지역이라 현재도 불안한데 수소공장이 들어서면 이동과 저장 등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 폭발시 수소 저장탱크, 배관 등 연쇄반응이 우려돼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톡 카카오톡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네이버 네이버
기사입력: 2022/01/13 [09:13]   ⓒ 한국NGO신문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제 목
내 용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