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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혁실천연대, "여수은파교회 불법세습 결정 규탄"

  • 기사입력 2022.01.13 17:06
  • 기자명 장영수 기자
▲ 교회 관련 이미지[한국NGO신문 DB]

교회개혁실천연대(공동대표 남오성·박종운·윤선주·최갑주)는 13일 논평을 내고 여수은파교회의 불법세습 결정을 규탄하며 불법세습 철회를 주장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2021년 12월 26일 성탄절 바로 다음 날 여수은파교회(고만호 목사)는 공동의회를 열어 여천은파교회와 합병하고, 고만호 목사 아들 고요셉 목사를 청빙하기로 결의했다"면서 "교단헌법 28조 6항, '세습금지법'이 있음에도 법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결정에 참담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자신의 욕망을 하나님의 뜻이라 포장하고, 탐욕을 교회의 안정을 위한 것이라 주장하는 모습은 참담하며 소위 '페이퍼 처치'라 불리는 거짓과 기만에 대해서는 분노를 감출 수 없다"며 "더욱이 지교회의 잘못을 행정적으로 지도, 권징할 책임이 있는 여수노회(최종호 노회장)의 무책임한 모습을 생각하면 더욱 큰 분노가 치민다"고 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여수노회는 사전에 불법세습 상황을 인지할 수 있었음에도 모른 척했고, 이를 막을 수 있는 권한이 있음에도 방기했다"면서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이 훼손당하는 것을 보고도 침묵으로 일관한 여수노회는 하나님 앞에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모든 사태의 배후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류영모 총회장)총회의 불법이 있다"며 "법을 잠재하면서까지 명성교회 세습에 눈감아 줬던 총회의 악한 결정을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 돈과 권력을 지닌 이들의 불법에는 한없이 너그러운 예장통합총회는 겉으로는 세습을 금지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불법세습을 부추기는 사기극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정의의 원칙도, 공정의 원리도 작동되지 않는 한국교회를 시민사회가 긍정할리 만무하다"면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대전환이 필요한 때에 도리어 희망을 짓밟아버린 이번 불법세습사태를 보며 우리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고 말했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여수은파교회는 불법세습을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며 ". 불법세습은 교회를 안정시키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사회적 고립으로 안정을 해치고, 하나님의 정의를 거스르며, 사회적 정당성을 잃는 길임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수노회는 시간 끌기로 금번 사태를 수습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노회는 불법사태의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못이기는 척 세습을 용인하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제라도 권위를 가지고 지교회에 대한 권징 시행하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예장통합총회는 과연 누구를 위한 총회인지 묻고 싶다. 교인이 떠나고, 추락하는 교회가 염려된다면 정의롭고 공정한 총회의 모습을 보여 주면 될 것이다. 누가 보아도 떳떳하게 지난 과오에 대한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이길 바라며, 특히 불법세습에 대한 강력한 구속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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