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신의 건강수명은?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생활 위해서는 건강수명을 늘리야"

  • 기사입력 2022.01.15 21:30
  • 기자명 김재철 객원 논설위원

▲ 김재철 행복금융연구원 원장  

 인간의 수명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생물학적 수명(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기간)이 있고, 지금 태어난 어린애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말하는 기대수명(life expectancy at birth)이 있으며, 기대수명은 평균수명이라고 하기도 한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0년을 전후로 선진국 수준인 80세에 도달하였으며, 1970년 62.3년에서 2020년 83.5년으로 50년 동안 21.2년 늘어났다. 2020년 현재 여자 기대수명은 86.5년으로 남자의 80.5년에 비해 6년이나 길다. 남자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81.7년)로 한국(80.5년)보다 1.2년 높고, 여자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일본(87.7년)으로 한국보다 1.2년 높다. 

  기대여명은 특정 연도에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연수를 말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기대여명표는 다음과 같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중간 연령인 60세 기준 기대여명(남자)은 23.4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은퇴 후 인생 3막을 진정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자유인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이다. 

  건강수명이란 몸이나 정신에 아무 탈 없이 튼튼한 상태로 활동을 하며 산 기간을 말하는데, 기대수명에서 질병으로 몸이 아픈 기간(유병기간)을 제외한 기간을 말한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2020년 기준으로 66.3년(체감 건강수명은 70세)에 불과하다. 결국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83.5-66.3)인 17.2년은 아프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행복수명에 대해서 알아보자. 행복수명이란 건강(건강수명), 경제적 안정(경제수명), 사회적 활동(활동수명), 원만한 인간관계(관계수명)를 기반으로 행복하게 살아 갈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한국, 일본, 미국, 독일, 영국 5개국의 20~50대 경제활동인구 각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행복수명이 70대 중반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노후설계 강의를 할 때 꼭 물어보는 질문이 있다. 여러분은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인가요? 아니면 재앙인가요? 평균 70~80%의 사람들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대답을 한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생각할까? 여기에 대한 정답은 노후준비 부족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건강수명도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한다. 사람들은 오래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면서 오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현실은 17년을 아프면서 살아야 하다 보니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재앙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100세 시대 노후생활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 정답이다. 건강수명을 늘리는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돈이 안 들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걷기운동이다. 와사보생(臥死步生)=누죽걸산(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라고 했고, 동의보감에는 식보(食補)보다는 약보(藥補)요, 약보(藥報)보다는 행보(行補)라 했다. 여러분의 건강수명은 몇 살인가요? 100세 시대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우리의 평균수명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수명을 늘리는 것이 우리의 노후 생활,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