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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 개망초 에센션오일 4개국 특허···천연 보톡스 제조

  • 기사입력 2022.01.18 14:53
  • 기자명 정성민 기자
▲ 개망초[호서대 제공]     

호서대학교(총장 김대현) 화장품생명공학부 이환명 교수 연구팀의 '개망초 꽃 에센셜오일을 포함하는 신경 근육 관련 질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특허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중국, 일본 4개국에 등록됐다. 또한 유럽 특허 등록도 추진되고 있다.

18일 호서대에 따르면 이번 특허로 천연원료 보톡스 제조가 가능하다. 천연원료 보톡스는 기존 보톡스의 내성과 신경독성 부작용을 완화하고, 우수한 주름개선 기능 활성이 기대된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보톡스)의 경우 신경세포 내 SNARE 단백질을 분해함으로써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한다. 하지만 항체 형성 때문에 3-5회 이상 적용 시 효과가 감소된다. 근육 마비, 전신 근무력 등 부작용의 위험성도 나타날 수 있다. 이에 대체제 개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요구됐다. 

이환명 교수는 “개망초 꽃 에센셜오일은 천연물 유래의 소재다. 기존 보툴리눔 톡신에 비해 부작용이 낮으며 SNARE 단백질 초기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효과가 연장될 수 있다”면서 “개망초 꽃 에센셜오일을 기존 보툴리눔 톡신과 병용 투여 시 효능 지속기간이 5배 이상 연장된다. 이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의 투여량과 중복 투여에 의한 항체 생성을 감소시킬 수 있어 부작용과 위험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망초는 들꽃으로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중요성과 필요성이 인식되지 않아 소외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특허로 한국 자생식물 에센셜오일 소재의 개발 방향과 가능성뿐만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산업 소재로서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기 마련됐다. 

이환명 교수 연구팀은 한국 자생식물로부터 에센셜오일 소재 개발과 인체 안전성, 세포분자 과학 기능성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10년간 300여건의 한국 자생식물 에센셜오일 개발, 20여건 이상의 특허 등록, SCIE급 학술지에 다수 논문 게재 등을 통해 한국 자생식물 에센셜오일 소재 연구 분야 최고 선두 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호서대는 한국 자생식물 기반 에센셜오일 연구의 가치 확산을 위해 10만여 평의 자생식물 재배지와 한국 에센셜오일 소재 연구소 설립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산림청, 충청남도 등과의 협력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호서대 관계자는 "국내 에센셜오일 소재는 100% 가까이 수입 의존도가 높아 매년 500억원 이상의 무역적자를 나타내고 있으며 화장품을 포함, 식의약품 소재 분야 취약 부분의 한 분야"라면서 "나고야 의정서의 발효와 다국가 간 FTA 체결, 강대국의 소재 무역 보복으로 인해 국내 자생식물 기반 에센셜오일 소재 개발은 국가 바이오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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