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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아비와 어처구니

  • 기사입력 2022.02.14 00:21
  • 기자명 김영국 객원논설위원
▲ 필자의 고향집 허수아비

대선(大選)이 다가오는 때. 온통 진흙탕 속의 닭 싸움판 같다. 과연 지금 이 시대의 공정과 정의는 어디에 있는가? 정치 뉴스는 보기 싫을 정도로 역겹다, 오직 세 치 혀로만 주장하는 듯한 공허한 공약, 비방과 음해(陰害)와 내로남불, 지금의 한국형 정치판 트랜드 아닐까? 

허수아비 같은 대선판이다. 어처구니가 없다. 허수아비는 허허실실(虛虛實實)의 대명사다. 어처구니는 맷돌의 손잡이다. 어처구니가 없는 맷돌은 무용지물(無用之物)이지 않은가? “하루  종일 우뚝 서 있는 성난 허수아비 아저씨, 하루 종일 참고 서 있는 착한 허수아비 아저씨, 새들이 달아납니다.” 허수아비 동요의 한 구절이 생각나는 때다. 

그러나 이제는 정말 성숙한 대선이 되어야 할 때 아닌가? 무조건 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선거전략에, 과연 현명한 유권자가 그대를 선택할 것 같은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일이 수천 개나 될 정도다. 지난해 말 기준. 인구는 51,638천 명(23,473천 세대), 선거인 수는 44,111천 명 정도다. 19대 대선투표율(77.20%) 기준으로 보면, 33,945천명 정도가 선거권을 행사한다.

곳곳에서 말없이 지켜보는 수많은 매서운 눈빛의 44백만 유권자는 허수아비가 아니요, 맷돌의 손잡이 아닐까? 천문학적 규모의 비용이 들어가는 각종 선심성(?) 공약의 재원(財源)은 곧, 민초(民草)의 혈세요, 재원의 명확한 근거와 출처의 실효성이 없는 공약(公約)이 곧 허수아비요, 어처구니가 없는 맷돌 같은 공약(空約)이 아닐까? 

▲김영국 계명대학교 벤처창업학과 교수.한국 메타버스협회 고문

대통령의 꿈을 찾아 동분서주, 고군분투하는 대선 후보자들이여! ’정확한 심판은 냉철한 유권자의 몫이요, 분명한 것은 유권자의 심판은 냉정하고, 준엄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요. 들리는가? 민초들의 큰 함성이... 선거 때만 되면 나라가 온통 투전판이요, 전쟁터 같은 아비규환 같다면 필자만의 착각일까? 

민초들의 바램을 온통 가슴으로 느끼고 실천하는 후보자가 참으로 기다려지는 때다. 난세(難勢)에 진정한 장수(將帥)는 ’돌아올 배를 불사른다‘하지 않던가? 장수 같은 당선자가 하수상 시절의 한국호 선장이 되기를 바라는 맘 간절할 뿐이다. 대선 투표일이 무척 기다려지는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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