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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文, 양산 사저 매각 관련 의혹과 부인 옷 구매 현금 뭉치 해명해야

  • 기사입력 2022.03.31 22:23
  • 기자명 한국NGO신문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연합뉴스]  

최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취임 전 거주했던 경남 양산시 매곡동 사저 매각과 관련한 의혹이 터졌다.

 

13년간 보유하다가 매입가보다 3배 가량 비싸게 팔아 17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남겼다는 것인데, 이는 주변 땅값에 비해 지나치게 비싼 수준이라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누군가가 시세보다 비싸게 사준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거래한 것이 아니고, 직거래로 매매가 이뤄졌다고 한다. 매입자가 누구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퇴임 후 거주할 양산시 하북면 사저 신축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매곡동 사저를 팔겠다고 밝혀왔다.

 

문 대통령은 매곡동 사저를 2009년 1월과 3월, 모두 8억 7천만원에 사들였는데, 지난 2월 이를 26억 1662만원에 팔아 17억 4662억원의 시세 차익을 남겼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근방의 비슷한 기간에 매매된 단독주택의 경우 불과 1.23배(23%) 올랐을 뿐이므로 주변 시세와의 격차가 매우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누군가가 그 집을 비싸게 사줬다면 이는 순수한 거래라고 볼 수 없는 것이므로 어떤 이유로 그같은 매매가 이뤄졌는지, 거래의 성격이 무엇인지, 마땅히 그 경위가 밝혀져야 한다.

 

이는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옷이나 구두 등 구매시 뭉치 현금을 썼다는 의혹과 함께 국민이 의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김학의 법무차관 사건, 장자연 사건, 버닝선 사건 등 국가 원수가 직접 수사 지시할 필요가 없는 사건들조차 “검찰과 경찰은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고 지시했던 문 대통령이다. 모두 별다른 추가적 결과 없이 흐지부지 끝나버리고 말았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권 비리, 측근 비리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직접적인 언급을 한 일이 없다. 그같이 앞뒤가 다른 이중적이고 불명쾌한 태도가 집권 말기에 부인의 옷, 구두 등의 뭉치 현금 구매, 양산 사저 매매로 인한 과다한 차익 도모에 대한 의혹을 불러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무엇이 더 터져나올지 알 수 없다.

 

청와대가 부인하고 있지만 현금뭉치 사용으로 볼때 특활비로 의심하는 이들이 많다. 특활비는 영수증 없이 쓸 수 있는 돈으로 주로 현찰로 쓰여지기 때문이다. 국민은 비상한 관심을 갖고 이 사건들의 추이를 지켜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물음에 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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