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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사무총장, WORLD BANK 총재

연재 29회

  • 기사입력 2022.04.17 01:01
  • 기자명 이철원 전 아라운 부대장
▲ 김치농장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운데)와 함께  

아라우부대 사전 협조팀이 본대 전개 10일 전에 현지에 도착해 임무수행 중에 2013년 12월 21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태풍 피해지역인 타클로반 일대에 초등학교, 해안 피해마을 등을 방문했다. 반 총장은 많은 인원이 운집한 가운데 아라우부대원들에게 다가와 친근감을 표현하고 “한국군이 재난지역으로 파병되어 대단히 자랑스럽다”라며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재해복구 지원을 당부했다. 이어서 해안가에 ‘만루립’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피해 어린이에게 유니세프 학용품을 주면서 이 학교를 UN에서 복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2014년 5월 24일 UN 긴급구호부 협조관(강경화)을 비롯한 많은 직원들이 타클로반을 방문하여 아라우부대와 협조회의를 실시했다. UN직원들은 신속하고 놀라운 복구활동을 가능하게 한 임무 수행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청하여 주민감동전략과 재해복구 현황, 성과, 향후 추진방향을 설명했다. 강경화씨는 한국인으로서 아라우부대의 재해복구활동과 눈부신 성과가 자랑스럽다며 UN본부에 꼭 전하겠다는 말을 했다. 이후 6월 3일에 반 총장께서 아라우부대에 격려편지를 보내주었다.

타클로반 지역이 아라우부대와 국제사회의 협조로 복구가 원활히 진행되면서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특히 아라 우부대의 활동이 현지인들과 정부로부터 크게 칭찬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유엔 등 국제기구 직원들로부터 모범사례로 인용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쁘게 생각하였습니다. 힘든 환경이지만 앞으 로도 많은 활약을 하여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기 바라며, 부대원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후 6월 말경, 반총장이 방문했었던 만루립 초등학교 교장이 부대를 찾아 와서 “UN사무총장이 지난 12월에 방문하여 우리 학교를 복구해준다고 했는데, 아직도 UN에서 복구를 해주지 않고 있으므로 같은 한국인인 아라우부대가 복구를 해 주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얘기했다. 사실 이 학교가 있는 타클로반은 작전지역이 아니므로 복구 하지 않고 있었지만 반총장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7월에 학교를 복구했고 학교 앞에 늪지대를 메꾸어 작은 운동장까지 만들어 주었다. 그리고 완공식에서 “한국인인 유엔사무총장께서 복구를 약속한 학교이기 때문에 작전지역은 아니지만 같은 한국인인 아라우부대가 복구했다”라고 축사를 했다.

7월 14일 한국이 배출한 또 한분의 국제기구 수장인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한국의 예수장로회 통합교단의 후원과 아라우부대 지원으로 운용 중인 팔로시 김치농장을 방문했다. 그는 필리핀 태풍 피해 복구와 경제발전을 위한 자금지원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찾아온 것이었다. 김용 총재는 현장에서 우리를 보자 놀라면서 반가워했는데 한국군이 이곳에 파병된지 모르고 있었다. 나는 아라우부대의 재해복구 활동과 농장지원에 대해 설명했다. 필리핀의 사회복지부 장관, 레이테 주지사, 시장 등은 내가 세계은행 총재와 한국말로 스스럼없이 얘기하는 것을 보고 총재가 한국인이냐고 여러 번 물어보며 부러워했다.

김총재는 행사지역에 많은 현지인과 수행원, 언론매체 등이 있었지만 우리병력과 선교사 등 한국사람 끼리만 별도로 사진을 촬영하였고 일정상 아라우부대를 방문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못내 아쉬워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아라우부대와 장병들의 활동 모습을 보고 같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 두 분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아라우부대 장병들이 세계를 움직이는 국제기구의 수장으로 활약하고 있는 두 분의 모습을 보며 제2, 제3의 UN사무총장, 세계은행총재를 꿈꾸게 되지 않았을까? 두 분의 활약이 계속되어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을 위상을 높이고 우리 젊은이들에게 큰 꿈과 희망이 되기 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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