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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100주년 맞아 NGO·교육계, 기념행사 '풍성'

굿네이버스, '100년을 잇는 약속' 캠페인 진행
세이브더칠드런,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 캠페인
월드비전, 5월부터 '금쪽같은 내 아이' 캠페인 진행

  • 기사입력 2022.05.02 12:25
  • 기자명 정성민 기자

올해는 어린이날 100주년이다. 이에 NGO와 교육계에서 어린이날 100주년 기념행사를 풍성하게 개최한다. 

 

글로벌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는 대한민국 아동행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00년을 잇는 약속' 캠페인을 진행한다.

'100년을 잇는 약속' 캠페인은 100년 전 소파 방정환 선생이 <어린이 선언>에서 밝힌 아동권리의 의미를 돌아보며, 아동 존중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환기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상세 내용은 굿네이버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SNS에서 아동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새 약속을 댓글로 작성하는 방식으로 참여 가능하다.

굿네이버스에 따르면 2019년 유엔아동권리위원회(UN CRC)는 대한민국 유엔아동권리협약 제5-6차 심의  당시 비차별과 아동의 견해 존중 등 아동권리의 일반 원칙을 포함, 아동권리 침해 상황 보장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에 굿네이버스는 아동권리 증진을 위해 대한민국 아동행복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학대피해아동의 청문권 보장 포럼 'N명의 아이들, N개의 목소리'를 진행했으며 이번 '100년을 잇는 약속' 캠페인을 통해 아동권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박정순 굿네이버스 사업운영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아동권리가 과거에 비해 많이 신장됐으나 아동의 행복도는 OECD 27개국 아동들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굿네이버스는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의 권리 보장 실태를 점검하고, 권리 증진을 위한 옹호활동을 펼쳐 아동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전했다.

 

국제아동권리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맞아 2일부터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 캠페인을 개최한다.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이의 뜻을 가볍게 보지 마십시오.' 100년 전 소파 방정환 선생은 아동을 어른과 동일 인격의 독립 사회 구성원으로 대해야 한다는 의미로 '어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5월 어린이날을 선포한 뒤 어린이날 선언문을 배포했다. 이에 오늘날 많은 나라들이 유엔아동권리협약에 기반, 전 세계 아동을 권리의 주체로서 보호와 존중을 받을 존재로 규정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00년간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어린이의 의미와 아동권리를 되돌아보기 위해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 캠페인을 기획했다. 지난 3월 초등학교 2곳과 지역아동센터, 보육원, 그룹홈에서 만 7세부터 13세 미만 어린이 401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유래와 어린이날 선언문 교육이 진행됐고 어린이들이 평소 관심을 갖고 있는 아동권리 키워드를 직접 골라 어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선언문으로 작성했다.

그렇다면 2022년 오늘날 어린이들이가 어른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세이브더칠드런은 캠페인을 통해 총 913개의 문장을 수집했으며 내부 논의와 투표를 거쳐 최종 30개의 어린이날 선언문을 선정했다. 어린이날 선언문의 주요 키워드는 '아동학대와 체벌', '무시와 차별', '존중과 배려' 순으로 인권 비율이 높았다.

'때리는 걸 사랑의 매라고 하지 말아주세요'(김규나 어린이), '어려도 나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다 알아요. 아무렇게 대하지 말아 주세요'(박예슬 어린이), '내가 해야 하는 공부는 스스로 결정해서 하고 싶어요'(김브이 어린이) 등 어린이가 직접 쓴 30개의 어린이날 선언문은 어린이의 문장에 어른이 화답하며 그림으로 완성됐다.

도서 '어린이라는 세계'의 작가 임진아와 드라마 '며느라기'의 원작자 작가 수신지, '나는 네가 행복했으면 해(해냄출판사)'의 화가이자 작가 노석미를 비롯해 이강훈, 안난초, 최진영 등 30인의 일러스트레이터가 참여했다.

상미초등학교 황혜민 교사는 "요즘 아동들은 과거 세대보다 아동권리에 대한 교육을 일찍 받았기 때문에 인권 감수성이 높게 나타나는 것 같다"며 "아동은 성장하고 변화하고 있는데, 어른들과 사회가 아동을 대하는 방식은 변함이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학교에서 아이들이 배운 것과 현실의 간극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린이가 쓰는 어린이날 선언문> 캠페인은 2일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며 2일부터 7일까지 전주국제영화제 전주돔 야외공간, 4일부터 12일까지 서울 XXPRESS 팝업스토어와 5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2022 국제어린이마라톤 전국 9곳(서울·부천·대전·전주·나주·대구·울산·부산·김해)의 오프라인 부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4일부터 10월까지 해외아동 후원자를 대상으로 '금쪽같은 내 아이' 캠페인을 진행한다.

'금쪽같은 내 아이' 캠페인은 가정의 달을 맞아 후원자와 후원 아동 간 '편지'를 통해 상호 교류함으로써 후원을 넘어 가족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월드비전 공식 캠페인 페이지에서 '내 아동에게 편지쓰기' 버튼을 클릭, 참여할 수 있다. 후원자 여부 확인을 거친 후 참가자는 편지나 응원 메시지를 담은 사진을 저장한 뒤 해외 후원 아동에게 전달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후원자의 응원 메시지 사진 또는 후원 아동의 편지를 찍어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하면 된다.

월드비전은 추첨을 통해 캠페인 참여 후원자 300명을 선정, 공기청정기 또는 체중계를 증정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캠페인에는 월드비전의 후원자 배우 이태란이 참여했다. 배우 이태란은 2005년부터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은 뒤 해외아동, 국내아동과 각각 결연을 맺고 편지를 통해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도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 산하 도서관·평생학습관은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특별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5월 한 달 동안 체험행사와 공연, 전시 등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프로그램은 에버러닝(http://everlearning.sen.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카카오톡 모바일 메신저로 '서울시교육청 도서관·평생학습관'을 친구로 추가하면 매월 다양한 독서문화정보를 받을 수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어린이들이 책과 놀이를 함께 즐김으로써 도서관에서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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