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전없는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갈등…해결책은?

반대 주민들,고법 공사허가 결정에도 곧 대법원 항소 방침

노경민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2/05/09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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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전없는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 갈등…해결책은?
반대 주민들,고법 공사허가 결정에도 곧 대법원 항소 방침
 
노경민 시민기자   기사입력  2022/05/09 [14:05]

▲ 지난 4월 1일 대구 북구 대현동·산격동 주민들이 경북대 앞에서 서문 이슬람 사원 건축을 규탄하는 집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주믿들 제공]

 

대구지역에 지으려던 이슬람 사원 건축 문제가 지역 주민들과의 갈등 등으로 1년 반 이상 진전을 보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지난 2020년 9월 북구청으로부터 사원 건축 허가를 받고, 같은 해 12월 2층 건물로 설계해 공사를 시작한 대구 경북대학교 서문 인근 이슬람 사원이 현재까지 인근 주민의 반대에 부딪혀 공사가 교착상태에 머물러 있다.

 

대구 지역에 이슬람 사원 건축을 추진하는 측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해당 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그해 12월 시공을 시작했으나 인근 주민들 반대에 부딪힌 가운데 작년 3월에 대구 북구청의 중재로 양자 간 중재 회의를 개회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결렬되었고, 같은 해 6월에도 제2차 민원중재 회의를 열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도출해내지 못했다.

 

이후 7월에는 사원 측에서 북구청의 공사 중지 행정명령 철회를 위한 행정소송을 대구지방법원에 제소했고, 9월에는 건립 반대 측에서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규탄하는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리고 10월에는 인권위 측으로부터 사원 건립 재개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옳다는 의견을 받았고, 12월에는 대구지법 제1행정부로부터 북구청의 공사 중지 처분 취소 판결을 받아내며 본격적인 공사 진행이 이루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이슬람 사원 완공 후 발생할 소음 및 재산권 문제를 우려하는 현수막을 비롯하여, “모든 이슬람은 테러리스트가 아니지만 모든 테러분자는 무슬림이다” 라는 피켓과 현수막을 통해 사원 건립 후 발생할 위험성을 걱정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이어갔으며, 양자 간 입장 차이는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히 지난4월 22일에 대구고법 제1행정부(재판장 김태현)가 ‘다룰이만 경북엔드 이슬라믹센터(DKIC, 무슬림 학생 종교활동 지원단체)’ 대표자 칸모씨 등 8명이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 상대로 낸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중지처분취소’ 항소심 재판에서 인근 주민들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으나 양측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지속적인 갈등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구시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허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김정애 부위원장은 “단순히 이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편견 때문이 아니라, 여러 주택이 모여있는 위치에 사원을 지으려하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또한, 해당 문제에 대해 대구 북구청뿐만 아니라, 경북대학교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다면 조속한 문제해결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추후 전담 변호사를 통해 대법원에 항소하여 우리의 목소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북대학교 국제교류처에서는 “사원 건립 문제가 다방면에 걸친 중대한 문제임을 인지하고 있지만, 사원은 건축주의 개인 자산이기에 왈가왈부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인근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A 씨(28)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이슬람교 등 모든 종교는 존중받아 마땅하고, 나 또한 그들을 존중하지만, 종교의 자유가 인근 주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할 자유를 침범하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될 것 같다.”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한, 서창호 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는 건축 반대 민원에 대해 “이슬람을 몇 가지 정보를 통해 일반화시키고, 그 이상의 관심을 가지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법률적으로나 인권적으로나 적합하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인데, 건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회적 소수자들이 존립하기 어렵다는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 년째 답보 상태에 놓여있는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구광역시는 갈등관리전문가를 초빙하여 추후 대화의 자리를 만들려 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나 재산권 행사 문제와 이슬람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 문제 등으로 문제 해결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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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5/09 [14:05]   ⓒ 한국NGO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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