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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구르인은 누구인가? 중국은 왜 집단 학살 혐의를 받고 있나?

  • 기사입력 2022.05.25 11:49
  • 기자명 김다원 기자
▲ 이슬람 사원 앞에 모인 중국 위구르족 [연합뉴스]  

위구르족은 중국 북서부 신장 자치구에서 가장 큰 소수 민족 집단이다.

신장은 중국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중국에서 가장 큰 지역이다. 티베트와 마찬가지로 이론적으로는 자치권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두 지역 모두 중앙정부의 큰 규제를 받고 있다.

20세기 초 위구르인들은 잠시 이 지역에 대한 독립을 선언했지만 1949년 중국 새 공산당 정부의 완전한 통제 하에 놓였다.

중국은 신장 북서부 지역에서 위구르인과 다른 이슬람 민족 집단에 대해 반인도적 범죄와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25일 보도했다.

인권단체들은 중국이 지난 몇 년 동안 "재교육 수용소"라고 부르는 대규모 시설에 100만 명 이상의 위구르인을 구금하고 수십만 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믿는다. 국제앰네스티와 휴먼라이츠워치는 중국이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하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공식적으로 신장 위구르 자치구로 알려진 신장 지역에는 대부분이 이슬람교도인 약 1,200만 명의 위구르인이 살고 있다.

위구르인들은 터키어와 유사한 자신들의 언어를 사용하며 스스로를 문화적으로나 민족적으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가깝다고 생각한다. 최근 수십 년 동안 중국의 다수 민족인 한족이 신장으로 대량 이주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는 소수 민족 인구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중국은 또한 이들의 문화 유산을 지우기 위해  모스크(이슬람 사원)와 무덤을 파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원 파괴는 신장의 위구르족, 카자흐인, 다른 중앙아시아 민족들을 중국 공산당의 충성스러운 추종자로 바꾸려는 조직적 운동의 일부라는 지적이 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를 포함한 여러 국가는 중국이 집단학살을 저질렀다고 비난하고 있다. 안토니 블링큰 미 국무장관은 중국이 '집단학살과 반인도적 범죄'를 자행하고 있다고 밝혔고, 영국 의회는 지난해 4월 중국이 신장에서 대량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고 선언했다.

20018년 유엔 인권위원회는 중국이 신장 자치구의 "반극단주의 센터"에 최대 100만 명을 억류하고 있다는 믿을 만한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호주 싱크탱크인 호주전략정책연구소(ASPI)는 2020년 신장에서 이러한 "재교육 캠프"가 380개 이상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는데, 이는 이전 추정치보다 40% 증가한 것이다.

BBC는 '신장 경찰 파일'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17년과 2018년에 거의 2만3,000명(성인 인구의 12% 이상)이 한 수용소나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디고 전했다. 신장 자치구 전체에 적용하면 구금된 위구르족과 다른 튀르크 소수민족의 수가 최소 120만 명에 달한다는 의미다.

수용소를 탈출한 사람들은 신체적, 정신적, 성적 고문을 보고했다. 여성들은 집단 성폭행과 성적 학대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1990년대부터 신장에서 반한과 분리주의 감정이 고조되어 때로는 폭력으로 번졌다. 2009년에 신장 자치구에서 충돌로 약 200명이 사망했으며, 중국은 자신들의 국가를 원했던 위구르족을 비난했다. 

현재 신장은 경찰, 검문소, 번호판에서 개인의 얼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스캔하는 카메라를 포함한 광범위한 감시 네트워크로 덮여 있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경찰은 또한 모바일 앱을 사용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고 얼마나 자주 현관문을 사용하는지와 같은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2017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의 모든 종교를 중국식으로 지향하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부터 더 많은 탄압이 있었다. 인권 운동가들은 중국이 위구르 문화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은 신장 자치구의 모든 인권 침해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 경찰 파일'에 대해 "중국을 비방하려는 반중 목소리의 최신 사례"라고 BBC에 말했다. 그는 신장이 안정과 번영을 누렸고 주민들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신장 자치구에서의 단속은 테러를 방지하고 이슬람 극단주의를 근절하기 위해 필요하며 수용소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수감자들을 재교육하는 효과적인 도구라고 말한다.

중국은 또 대량 불임 수술을 통해 위구르 인구를 줄이려 한다는 주장을 "근거가 없다"고 일축하고 강제 노동에 대한 주장은 "완전히 조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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