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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O 글로벌 현장]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 학업 중단∙∙∙장기 위기 우려"

우크라이나 사태 3달 만에 난민 수 600만 명···학교 폐쇄 등으로 우크라이나 아동들 교육권 박탈

  • 기사입력 2022.05.25 16:07
  • 기자명 김다원 기자
▲ 월드비전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 개설한 '해피 버블 센터'에서 심리 치료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들의 모습[월드비전 제공]

우크라이나 아동의 3분의 2가 피란 생활로 학업 중단 위기에 처해 지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25일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우크라이나 사태 3달 만에 난민 수는 600만 명에 달한다"면서 "학교 폐쇄 등으로 360만 명의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교육권이 박탈될 위기"라고 밝혔다.

코로나19에 이어 이번 사태로 우크라이나 학교는 또다시 교육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 아동의 학업 중단 문제는 빠르게 해결되지 않으면 회복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아동 발달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초 교육이 필요한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할 수 있다.

실제 경제협력기구에 따르면 3개월간의 학업 중단은 아동의 평균 시험 점수를 최대 11%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심지어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의 경우 피란으로 스트레스와 폭력을 목격해 생긴 트라우마가 더해져 더욱 부정적인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 아이가 교육 시스템에서 배제되는 기간이 길면 길수록 다시 원래 교육 수준으로 회복할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엘리너 몬비엇 월드비전 동유럽 사무소 총책임자는 "지난 2년간 전 세계 어린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례 없는 학업 중단을 겪었다"며 "현재 난민 아동은 분쟁의 영향으로 더욱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지원이 없을 시 아이들의 성장 발달, 교육 기회, 심지어 미래 소득 등에 손상을 끼쳐 장기적으로는 우크라이나의 미래 세대에 위협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어린이와 청소년은 분쟁에 대한 책임은 가장 적지만,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며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들이 이번 사태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회복하려면 안정적인 교육 지원이 최우선 순위로 여겨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 우크라이나 난민 아동과 부모들을 위한 첫 번째 '해피 버블 센터'를 개소했다. 센터에서 난민 아동과 부모는 비공식 교육과 심리사회적 지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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