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유엔워치 "북한의 유엔 군축회의 의장직 보이콧해야" 회원국에 촉구

"북한은 세계 최고의 무기 확산국...미사일과 핵 기술을 다른 '불량정권'에 팔아넘긴다"

  • 기사입력 2022.05.27 10:38
  • 기자명 김다원 기자
▲ 러 외무장관 연설에 집단퇴장 하는 유엔 군축회의 참석 외교관들 [연합뉴스]  

유엔을 감시하는 NGO인 유엔워치가 26일(현지 시간) 북한의 유엔 군축회의 의장직 수임을 보이콧하라고 회원국에 촉구했다.

북한은 순번에 따라 오는 30일부터 핵 군축 등을 논의하는 유엔 군축회의 의장국을 맡게 된다. 

유엔워치는 성명을 통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모든 민주주의 국가들에 북한의 유엔 군축회의 의장직 수임에 강력하게 항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HRNK) 등 30개 기관이 이름을 올렸다.

유엔워치는 "북한은 세계 최고의 무기 확산국"이라며 "자체적으로 핵무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유엔 제재를 노골적으로 위반하면서 미사일과 핵 기술을 다른 '불량정권'에 팔아넘긴다"고 비난했다.

또 "북한은 올해 초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시험발사를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며 "정보기관들에 따르면 이른 시일 안에 핵실험을 재개할 준비도 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유엔워치는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모든 회원국과 비회원 참관국애 "북한이 주재하는 군축회의에 대사 파견을 거부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엔 군축회의는 1979년 설립된 세계 유일의 다자 군축 협상 포럼으로, 24주간의 회기 동안 핵 군축, 핵분열물질 생산금지, 외기권 군비경쟁 방지, 소극적 안전보장 등을 논의한다.

의장국은 65개 회원국 가운데 영문 알파벳 순서로 매년 6개국이 4주씩 돌아가며 맡는다.  올해는 중국, 콜롬비아, 쿠바, 북한, 콩고민주공화국, 에콰도르 순이다. 북한은 오는 30일부터 6월 24일까지 의장국을 맡게 된다. 지난 2011년 북한이 군축회의 순회 의장국을 맡았을 때도 미국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정사회
경제정의
정치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