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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

  • 기사입력 2012.01.17 12:15
  • 기자명 구장회 기자
현대그룹은 16일 서울의 6성급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Banyan Tree Club and Spa Seoul, 이하 반얀트리)’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10일 마감된 반얀트리 매각 입찰에서 1천600억원 규모의 금액을 분할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해 이날 우선협상 대상자로 확정됐다.

현대그룹측은 “이번 입찰에서 가격조건은 불리했으나 경영능력, 자금조달 능력, 향후 운영계획 등 비가격요소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측은 “반얀트리는 남산 자락에 위치해 조망권이 뛰어나고 서울 중심권 접근성이 좋은 최적의 입지를 갖춰 숙박뿐 아니라 휴식과 재충전을 위한 최고의 가족형 리조트 호텔”이라며 “앞으로 현대그룹의 경영 노하우를 접목시켜 서울을 대표하는 초특급 호텔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이를 위해 첫째, 미분양된 회원권을 조기 판매해 안정적인 수익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회원권은 총 3천300여 구좌(4천800억원) 중 현재 47% 가량만 분양된 상태. 나머지를 조속히 판매해 인수자금 부담을 줄이고 자금 운영을 원할히 함으로써 경영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둘째, 고객의 신뢰 확보를 위한 마케팅 강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그룹의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시장과 고객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마케팅 방안을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또한 지난 10년 이상 금강산 관광선과 금강산내 호텔 등 리조트 시설 운영 경험을 쌓은 현대아산과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잠재고객 유치와 분양계약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셋째,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내실있고 견실한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반얀트리측에 위임했던 재무 및 인사 등의 권한을 이양받고 반얀트리측과의 수수료나 불평등한 계약조건 등을 조정해 비용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또한 내부 조직과 운영 등의 관리체계도 새롭게 정비해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신임 대표이사 선임 등 경영진 인사를 포함한 세부 경영 청사진은 실사 등을 거쳐 추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그룹측은 “이번 반얀트리 인수를 계기로 올해 현정은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그룹의 신성장동력 발굴 등 미래 성장기반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반얀트리는 싱가폴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호텔 및 리조트 운영 업체다. 지난 2007년 구 타워호텔을 인수한 국내 기업(어반 오아시스)이 반얀트리에 운영을 위탁해 회원제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로 재탄생했다. 그러나 2010년 시설을 대폭 확충한 후 신규 회원권 분양 부진 등으로 경영난에 빠져 채권단이 매각을 추진하면서 대기업들의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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