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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폭판에서 기미가요?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강력 규탄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남산에서 기미가요라니...”
3.1운동 앞둔 시점에서 도저히 용납 못할 일이라 강하게 성토

  • 기사입력 2023.02.20 19:17
  • 최종수정 2023.02.21 00:28
  • 기자명 이영일 기자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지난 16일, 나루히토 일본 국왕 생일 축하연에서 기미가요가 처음으로 연주된 것과 관련, 대한민국에서 벌이는 일본의 패악질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로고]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지난 16일, 나루히토 일본 국왕 생일 축하연에서 기미가요가 처음으로 연주된 것과 관련, 대한민국에서 벌이는 일본의 패악질로 규정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로고]

주한 일본대사관 주최로 16일 서울서 열린 나루히토(德仁)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서 처음으로 일본 국가인 '기미가요'(君が代)가 연주됐다. 

우리나라에서 일왕 생일 기념 리셉션이 열린것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2018년 12월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아울러 나루히토 일왕이 2019년 5월 즉위한 이후로는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일왕의 생일을 자국의 국경일에 준하는 날로 기념해 오고 있다. 16일 서울서 열린 나루히토(德仁) 일왕 생일 기념행사에 우리 정부는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사단법인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김희선)는 일본 국왕 생일 축하연에서 기미가요가 처음으로 연주된 것은 대한민국에서 벌이는 일본의 패악질이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16일 오후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 축하연이 열리는 서울의 한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이 16일 오후 나루히토 일왕의 생일 축하연이 열리는 서울의 한 호텔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서울 한복판인 남산에서 일본 국왕의 생일파티를 진행하는 것도 모자라 일본 국왕과 군국주의를 칭송하는 기미가요까지 연주하였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또한 ”일본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의사를 만방에 알린 역사를 기념하는 3.1절을 며칠 앞둔 시기에 애국 선열과 항일여성 독립운동가들은 물론, 국내외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벌어질 수 없는 일“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앞으로 우리 역사를 모도하는 일본 정부의 행태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해 나갈 것이며 이번 망동에 대한 대답을 애국가 한 소절로 대신하였다“고 밝혔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한편, 이날 오후 5시경에는 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 등 5명이 행사장 정문앞에서 "서울 한복판에서 일왕 생일파티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고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호텔이 있는) 남산 중턱은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등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읽고 소금과 고춧가루 등을 뿌리기도 했다.

[성명서 전문]

서울 한복판에서 울려 퍼진 기미가요, 일본 패악질을 규탄한다!

지난 16일 밤, 그랜드 하얏트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나루히토 일본 국왕의 생일 축하연에서 군국주의 산물이자 일제강점기 시절 황민화 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인들에게 강제로 부르게 했던 기미가요가 처음으로 울려 퍼졌다.

36년간 치욕적인 일제강점기 동안 벌어진 전쟁 범죄에 대한 배상은 물론이고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은 일본이 서울 한복판인 남산에서 일본 국왕의 생일파티를 진행하는 것도 모자라 일본 국왕과 군국주의를 칭송하는 기미가요까지 연주하였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

또한 각종 기사에 따르면 일본 한 관계자는 그동안 행사에서 기미가요를 틀지 않은 것과 관련하여 ‘참석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도록 배려해왔지만, 과도한 면도 있었다’는 망언까지 쏟아내는 등 후안무치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의사를 만방에 알린 역사를 기념하는 3.1절을 앞둔 지금,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애국선열과 항일여성독립운동가들은 물론 국내외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한 오늘의 대한민국에서 벌이는 일본 패악질을 강력히 규탄한다.

앞으로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는 우리 역사를 모독하는 일본 정부 일련의 행태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투쟁을 해 나갈 것임을 밝히며, 이번 망동에 대한 대답을 애국가 한 소절로 대신한다.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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