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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 있다”

신년사 통해 완전한 비핵화로 나가려는 것은 북한의 불변한 입장 밝혀

  • 기사입력 2019.01.02 08:44
  • 기자명 은동기 기자

-김 위원장, 북미 간 2차 정상회담 개최에 강한 의지 보여
-미국의 대응조치 없다면 북한으로서도 어쩔 수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
-조건 없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용의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새해 첫날 신년사를 통해 조건 없는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한편, 싱가폴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국이 한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한반도에서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 것과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새해를 맞는 북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 YTN화면 캡처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지난 한해는 대내외정세에서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사회주의건설이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역사적인 해였다고 평가하고, 북한 내부적으로는 북한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으로 조선반도에서 평화에로 향한 기류가 형성되었으며, 금속, 화학, 석탄, 군수공업 및 교육, 과학, 문화 등에서 거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 올해에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수행에 박차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는 70여년의 민족분열사상 일찍이 있어 본적이 없는 극적인 변화가 일어난 격동적인 해였다고 강조하고,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한 해 동안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된 것은 전례 없는 일로 이것은 남북관계가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북남 군사 분야 합의서는 북남사이에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서 참으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과 남의 체육인들이 국제경기대회 공동 진출, 철도, 도로, 산림, 보건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협력 사업들을 추진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의미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지난 한 해 동안 북남관계에서 일어난 놀라운 변화들은 우리 민족끼리 서로 마음과 힘을 합쳐나간다면 조선반도를 가장 평화롭고 길이 번영하는 민족의 참다운 보금자리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을 온 겨레에게 안겨주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남사이의 군사적 적대관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조선반도를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것은 북한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강조하고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 대로 대치 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 전역에로 이어놓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나가야 하며,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인 외세와의 합동군사연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의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전협정당사자들과 긴밀하게 연계하면서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하며, “온 겨레는 조선반도평화의 주인은 우리 민족이라는 자각을 안고 일치단결하여 이 땅에서 평화를 파괴하고 군사적 긴장을 부추기는 일체의 행위들을 저지 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하는 남녘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면서 우리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외부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크게 기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역사적인 6.12 북미정상회담은 지구상에서 가장 적대적이던 조미관계를 극적으로 전환시키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새 세기의 요구에 맞는 두 나라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에로 나가려는 것은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의 불변한 입장이며 나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미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않으며 사용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데 대하여 내외에 선포하고 여러 가지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왔다면서 북한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는 보다 더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가는 과정을 통하여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미 두 나라사이의 불미스러운 과거사를 계속 고집하며 떠안고 갈 의사가 없으며 하루빨리 과거를 매듭짓고 두 나라 인민들의 지향과 시대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관계수립을 향해 나아갈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지난해 급속히 진전된 남북관계 현실이 보여주듯이 일단 하자고 결심만 하면 못해낼 일이 없으며 대화 상대방이 서로의 고질적인 주장에서 대범하게 벗어나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원칙에서 공정한 제안을 내놓고 올바른 협상자세와 문제해결 의지를 가지고 임한다면 반드시 서로에게 유익한 종착점에 닿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올해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쌍방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면서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드시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과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미국이 싱가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세계 앞에서 밝혔던 약속을 지키지 않고 북한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고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북한으로서도 어쩔 수없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선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 등을 통한 분위기 조성을 압박했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가혹한 경제봉쇄와 제재 속에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한 지난 한 해를 평가하고 북한은 그 어떤 외부적인 지원이나 그 누구의 도움 없이도 얼마든지 능히 북한식 사회주의 발전의 길을 따라 힘차게 전진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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