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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윤리, 국가와 사회 어지럽히는 망언 난무하는 우리사회

  • 기사입력 2019.04.25 20:26
  • 기자명 박재국(칼럼 리스트)

요즘 신문방송은 연일 승리와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의 이름으로 도배를 하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영원할 수가 없고 오래가면 망 한다고 했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이라도 하듯 29세밖에 안된 젊은이들이 세상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

승리(본명 이장우)는 아직 20대 어린나이임에도 국내·외에서 사업수완을 발휘하는 한편, 이를 계기로 퇴폐영업점을 개설하고 매니져로, 사장으로 국제복덕방까지 겸하는 아주 치밀한 방종의 길을 가면서 어른들이 혀를 차게 하고 있으니 희대의 난봉꾼임에 틀림없는 것 같다. 구속된 정 준영과 경쟁이라도 하듯 패퇴의 길을 갔으니 말이다.

김학의 특별수사처는 여환섭 수사팀장 및 특별검사 13명을 선발해 조사에 임한다 하니 기대해 봄직 하다. 철저히 조사하여 장자연의 억울한 원혼을 풀어 주어야 한다. 김학의는 세상을 살 만큼 산 57세라는 점잖은 나이에 매일 신문과 방송에 오르내리고 있으니 집안망신 덜 시키고 나라망신 덜 시킬 때 고백하고 스스로 감옥에 들어가 자성하길 바란다. 윤중천이라는 건설회사 사장이 2013년 2천만 원을 주었다고 분명히 말했는데도 지금껏 안 받았다고 극구 부인하고 있으니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한나라의 법무차관을 했는지 참으로 한심스럽다.

배우 장자연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장본인이고, 여기에는 중견배우 이미숙 외 6명의 연예인이 얽혀 있다고 이모 연예인이 폭로하고 있다. 겁탈당한 피해 여성이 3번씩이나 고소를 했지만 모두 기각되고 검. 경에서는 수사조차 일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성 접대 별장의 동영상을 박지원 의원이 입수해 그 당시 법사위원장이던 박영선 의원에게 넘겨줬고, 박의원이 보고 그 추잡함에 너무 놀라 반만 보고 말았다는 것이다. 이것을 2013년 8월14일 오후 2시30분 법사위원장실을 방문한 황교안 장관에게 도저히 이런 패악한 사람을 법무차관에 앉힐 수가 없으니 발령을 취소해달라고 간곡히 요청 했을 때, 황장관의 얼굴이 빨개졌다고 증언까지 했다.

태초 인간 본성은 ‘선(善)’이였으나 맹자의 성선설과 순자의 성악설이 첨예하게 대립했다. 성선설에는 네 가지가 있으니 측은지심과 추악 지심, 사양지심과 시비지심이다. 인간이 이를 인의예지로 살아갈 때 동물과 다르다는 것이다.

성악설에는 나면서부터 동물적인 욕망이 결국 악의 발로가 된다는 것이다. 성선설은 삼국지의 학자 이사나 한비자의 정치사상으로 계승된 것이다. 성악설의 계승자는 광주 양민을 학살한 전두환과 광기서린 그 부하들이라 하겠다. 극우 수구 논객 지만원과 전두환은 광주학살 당시 북한군 특수부대원 600명이 투입돼 난동과 살상이 자행됐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들은 헬기사격을 목격 했다고 공언한 성직자 조 비오 신부를 가짜 엉터리 신부라고 독설을 퍼부어 댔다. 전두환의 회고록이야 말로 진짜 거짓 악마의 회고록이기에 출판자체를 못하게 한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천성이 착한 인간이 순리대로 따라 살면 ‘도’에 이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이 ‘선한 세상’에서 지난 2월27일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대구의 김 준교 후보는 “주사 파 문재인 정권을 탄핵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망한다. 저딴 게 무슨 대통령이냐. 우리는 대통령으로 인정 못한다”는 등 소름 끼치는 발언을 쏟아냈다. 또 2월8일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의원 등은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다” “5.18이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 우리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했고, 극우파 지만원은 “5.18은 북한군을 끌어들여 폭동을 일으킨 것이 증명 되고 있다”고 독설을 내뱉었다.

한심하고 또 한심한 이들의 발언을 들으면서, 필자는 문재인 정부가 이러한 망언 등을 규제할 수 있는 법안이라도 제정해 국가를 부정하고, 사회와 나라를 어지럽히는 범법자들을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죽음을 무릅쓰고 이룩한 민주주의, 공안검사들에게 고문받으며 피 흘려 되찾은 언론의 자유는 누릴 자격이 있는 자만이 누려야 하고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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