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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공식 발족, 전쟁 종식 위한 대화 재개 촉구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는 한반도 전쟁 종식 외에는 대안 없어”

  • 기사입력 2019.05.26 15:26
  • 기자명 은동기 기자

-남·북·미 정상에 전쟁 종식 선포, 군사 훈련 중지, 대북제재 해제 촉구

“미국은 한국전쟁 참전국 16개국 중 북한과 수교하지 않고, 협력적 대화를 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 한국전쟁 발발 후 66년 째 휴전 상태를 지속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을 이제는 종식시켜야 할 책임 있어”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한국여성단체연합,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한국YWCA연합회, 전국여성연대는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5월 2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 2층에서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공식 발족 기자간담회와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지난 70년 가까이 이어온 전쟁 종식을 위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4개 단체들은 ‘평화와 군축을 위한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5월 24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 2층에서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공식 발족 기자간담회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제공

성평등한 한반도와 비핵화, 평화체체 구축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들은 풀뿌리 여성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여성과 젊은 여성들의 역량을 강화하며, 평화활동가, 전문가, 모든 파트너들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밝혔다.

▲ 한영수 한국YWCA연합회 회장 ©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제공

이날 한영수 한국YWCA연합회 회장은 격려사에서 “지금 한반도는 새로운 변화의 시대 앞에 서 있다”면서 “어려운 과정이었지만 중단되지 않고 평화의 길이 이어진 것은 평화를 염원하느 ㄴ마음과 지혜를 모았던 여성의 노력이 기반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고, “이러한 여성평화운동이 연대를 통해 더 큰 힘을 만드는 오늘 이 자리는 평화의 길, 편화의 문을 여는 중요한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성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이사장 ©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제공

김성은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이사장도 “2018년 남북정상의 판문점 선언은 모두에게 축복이었고 8천만 우리 겨레가 가장 원화는 평화의 약속이었지만, 우리 정부의 역할은 당사자로서의 역할이나 중재자로서의 역할이나 아직 확실한 비핵화 로드맵과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중단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여성들의 평화행동, 전쟁종식 요구, DMZ평화걷기, 평창평화걷기 등 여성들의 참여를 통해 성과를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엔은 한반도 종전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 통과시켜야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세계 10위의 군비지출을 하고 있는 한국의 군비증강은 곧 군사적 긴장을 의미하며, 따라서 동아시아의 군비 경쟁, 군사적 경쟁 구도를 평화의 구조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한반도 전쟁이 종식되는 것 이외의 확실한 대안은 없다면서 한국정부에 대해 북과 미국, 북과 세계를 소통시키는 화해의 촉진자 역할과 보다 적극적인 평화체제 형성의 당사자 역할을 감당할 것을 요구하고, 유엔에 대해서는 유엔사무총장과 안보리회원국은 한반도 종전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이어 미국에 대해서도 한국전쟁 참전국 16개국 중 북과 수교하지 않고 협력적 대화를 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로서, 1950년 발발하여 66년 째 휴전 상태를 지속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전쟁을 이제는 종식시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하고, 북한에 대한 안전 보장을 약속하고,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공동성명과 남·북·미 정상에게 보내는 공동서한을 통해 “한반도 전쟁의 종식은 한반도와 미국,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모든 이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또 남·북·미 정상에게 보내는 공동서한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분쟁이 되고 있는 한반도 전쟁의 종식은 한반도와 미국, 더 나아가 동북아시아 지역의 모든 이들에게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최근 일련의 군사 훈련과 무기 시험으로 인한 급속한 긴장 고조로 이러한 역사적 기회가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2017년에 겪었던 것과 같은 핵전쟁이라는 심각한 위험이 다시 찾아올 수도 있다는 위협을 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의 새로운 시대를 선포할 것, ▲긴장을 고조시키는 모든 군사 훈련과 무기 실험을 중지할 것, ▲힘없는 국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미래세대를 위협하는 제재 해제와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내 비핵화를 위한 대화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지난 수십 년 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여성을 포함한 시민사회 대표의 참여는 평화협정 체결과 성공적 이행의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강조하고, 남과 북, 그리고 전 세계의 여성들과 함께 평화를 위해 활동한 지난 수십 년에 걸쳐 쌓은 통찰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드리는 의견임을 전제,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그리고 여성의 평화 프로세스 참여를 위한 국민들의 오랜 열망을 실현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국제 파트너 조직으로 국제여성평화운동단체인 노벨 여성 이니셔티브(Nobel Women's Initiative), 평화와자유를위한여성국제연맹(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 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와 함께 2020년까지 한반도 종전과 평화를 위한 국내외 캠페인과 공공외교 활동을 펼칠 예정이이라고 밝혔다.

노벨 여성 이니셔티브(Nobel Women’s Initiative)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6명의 사회적 영향력을 이용해 전 세계에서 평화, 정의 및 평등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단체이다.

평화와자유를위한여성국제연맹(Women’s International League for Peace and Freedom, WILPF)은 폭력적 수단을 통한 평화를 추구하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정의를 증진하는 전 세계 모든 여성을 지원하고 있다.

여성평화걷기(Women Cross DMZ)는 전세계 여성 평화활동가 연합체로 2015년 5월 북한과 남한 사이의 비무장 지대 (DMZ)를 종단하는 상징적인 1만명 여성평화걷기를 진행한바 있다.

의제 개발, 평화활동가 리더십 향상 등을 통해 성평등한 한반도와 평화 문화 성취 목표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는 여성 연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군축, 비무장화, 인도주의, 화해, 치유, 복지, 내적통합과 상생 등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공공거버넌스 모델을 통한 의제를 개발하고, 여성 역량을 강화하여 평화활동가 리더십 향상을 꾀하며, 국가주의를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협력 체제를 위해 ‘동북아여성평화회의’를 재구축함으로써 성평등한 한반도와 평화 문화를 이루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체들은 2018년과 2019년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발족을 준비하며 여성이 이끄는 평화운동의 새로운 담론과 전략을 모색하는 한편, 사전활동을 활발히 전개해왔다. 2018년 12월에 동북아시아 여성, 평화, 안보에 관한 라운드 테이블을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한 바 있고, 2019년 3월에는 대한민국 여성평화활동가와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의 방문단을 구성하여 미국 민주당 의원에 대한 평화협정체결 로비활동을 펼치고 UN CSW(유엔 여성지위위원회)에도 참석하여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날 공식 발족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는 조영미 집행위원장의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의 비전과 목표, 활동방향’ 발표에 이어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장미란 한국YWCA연합회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의 발언과 한미미 세계YWCA 부회장의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발족문 낭독이 있었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함께 한심포지엄 © 은동기

기자간담회 후 심포지엄에서는 김정수 평화를만드는여성회 상임대표가 ‘한반도 여성들의 평화운동 역사와 향후방향’을 주제로 한 주제 발표에 이어 조영숙 한국여성단체연합 국제연대센테 소장(여성주의 외교정책의 중요성과 방향), 이현정 WCDMZ Consultant/US Organizer(시민사회와 의회의 새로운 AHEF), 고유경 WILPF consultant(한반도 평화와 UN, 여성참여), 조영미 여성평화운동네트워크 집행위원장(여성평화운동과 분쟁지역 여성참여와 한반도), 최수산나 한국YWCA연합회 중점운동 총괄부장(대북제재와 인도적 지원)이 발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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