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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KAL기 납북자 황원씨 생사 확인 캠페인 나서

한 달 동안 서한 발송, 회원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 펼친다.

  • 기사입력 2019.08.30 17:05
  • 기자명 은동기

[한국NGO신문] 은동기기자 =국제앰네스티(Amnesty International)는 8월 30일, 유엔 ‘세계 강제실종 희생자의 날’을 맞아 납북 피해자 황원 씨 생사 확인 캠페인에 나선다도 밝혔다.

▲ 국제앰네스티 로고

약 한 달간 지속되는 이번 캠페인에서 국제앰네스티 전 세계 지부 사무처장들은 북한 당국에 황 씨의 생사 확인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회원들은 온·오프라인으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인다.

이경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30일 “우리는 황원 씨를 비롯한 1969년 납치된 KAL기 미귀환자 11명의 생사를 북한 당국에 물을 계획”이라면서 “미귀환자들이 원할 경우 이들을 한국에 돌려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2011년부터 8월 30일을 ‘세계 강제실종 희생자의 날’로 지정하고 있다. 유엔은 국가기관이나 국가 역할을 자임하는 단체가 임의로 체포, 구금, 납치하는 것을 ‘강제실종(enforced or involuntary disappearance)’으로 규정한다. 실종된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사회공동체에 큰 후유증을 남긴다는 점에서 국제앰네스티는 이를 심각한 인권침해로 보고 있다.

북한 정부 대상 각국 지부 사무처장의 서한 발송 외에도 회원들이 주도하는 다양한 캠페인이 한 달 동안 이어진다. 회원들은 자국 주재 한국 대사관에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포스터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 정부에도 황 씨의 생사 확인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할 계획이다.

종이비행기는 1969년 북한에 납치됐던 강릉 발 김포행 KAL(YS-11)기를 상징하며, 포스터에는 황 씨의 모습이 담긴다. 9월 12일 황 씨의 생일에 맞춰 황원 씨의 생사 확인을 촉구하고, 황원 씨 가족들을 응원하는 #FindMyFather 소셜미디어 캠페인도 진행될 예정이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는 9월 7일 서울에서 황원 씨의 아들 황인철 씨와 간담회를 개최한다. KAL기 납치 이후 황 씨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어려움과 아버지를 되찾기 위한 노력이 조명될 예정이다.

한편, 북한 당국은 납치 피해자들에 대한 생사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지난 5월 유엔의 국가별 정례인권검토(UPR)에서 아이슬란드, 우루과이 등 여러 국가가 북한을 향해 납치 사건에 대한 진상 보고와 피해자 생사 확인을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은 황 씨 납치 사건에 대한 답변을 회피했다. 지금까지 유엔 인권이사회 산하 ‘강제실종 실무그룹’에서 진상 확인을 요구한 73건의 사건에 대해서도 북한 당국은 “정치적 음모”라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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