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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주민·환경단체들, “삼척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중단”요구

600여 삼척시민, 삼척포스파워석탄화력발전소 건설중단 가처분 신청 접수

  • 기사입력 2019.09.11 22:02
  • 기자명 은동기 기자

-삼척포스파워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암 발병 등 건강피해와 재산피해 우려

-미미한 공사 진행률, 장기적으로 공사 중단하는 것이 지역사회 이득 주장

[한국NGO신문] 은동기 기자 = 시멘트, 광산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이 이미 심각한 수준인 삼척에 석탄화력발전소가 건설 중인 가운데,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환경과 주민건강 및 천연동굴 자원 보호를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삼척석탁화력발전소건설반대시민소송단을 비롯한 환경단체들이 10일, 삼척시청 앞에서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중단 가처분 신청’ 접수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었다. ©녹색연합 제공

삼척석탁화력발전소건설반대시민소송단을 비롯한 강원녹색당, 기후솔루션, 녹색연합, 원주녹색연합, 원주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들과 정의당 강원도당은 10일 오전 11시에 삼척시청 앞에서 ‘삼척 포스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공사 중단 가처분 신청’ 접수에 따른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을 마친 600여명의 삼척시민들은 강릉지법에 제출했다.

앞서 지난 7월 18일에는 삼척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 그린피스서울사무소, 기후결의, 기후솔루션, 녹색법률센터, 녹색연합, 청소년기후소송단 등 7개 강원지역 사회단체와 환경단체들이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화력발전소 공사 중단을 촉구한바 있다. <관련기사>

발전소 하류 수변 생태계 변화로 민물 김, 천연동굴 등 자원 생태계 위협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삼척 석탄화력발전소가 주민 재산피해와 건강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발전소가 주민들의 이익과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삼척 맹방 노인회 홍영표 부회장은 “발전소 건설은 맹방 주민들이 기대어 살고 있는 맹방 해수욕장의 침식을 불러올 것이며 이는 관광자원의 훼손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사업 타당성 문제를 제기했다.

이붕희 삼척화력발전소반대투쟁위원회는 “삼척석탄화력발전소는 무엇보다 주민 건강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며 “다른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을 살펴봐도 주민들이 암이 걸리는 등 건강피해가 여러 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강원도가 2011년부터 세계에서 유일하게 삼척시 근덕면 소한계곡에만 자생하고 있는 희귀종인 ‘민물 김’ 증식사업에 나섰고, 삼척시는 2018년 ‘민물 김 보전센터’를 설립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은 발전소 하류의 수변 생태계 변화를 불러오고, ‘민물 김’ 자생지에도 영향을 미쳐 삼척시의 그간의 노력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녹색법률센터 신지형변호사는 “삼척포스파워가 건설되고 있는 적노동 반경 5킬로미터 안에 삼척시민 4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주민들은 건강문제를 떠안게 되는 것”이라 말했다.

시멘트, 광산 등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이 이미 심각한 수준에 이른 삼척에 석탄화력발전소를 더하면, 강원도는 충남도 못지않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지역이 된다는 것이다.

단체들은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사업은 2018년 착공 신고가 이루어진지 1년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정율이 5% 수준에 불과하지만, 해상 공사 시행으로 인한 환경피해가 임박했으며, 공사 현장에서 천연동굴이 발견되어 동굴의 보전가치에 대한 종합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러한 상황에서 공사가 강행될 경우 신청인들과 주변 지역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며, 신청인들이 누리고 있는 환경상 이익과 생존권은 침해될 것”이라며, “포스파워는 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는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즉시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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