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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배터리 기술 유출 의혹' SK이노베이션 2차 압수수색

  • 기사입력 2019.09.20 12:51
  • 기자명 차수연 기자

[속보] 경찰, '배터리 기술 유출 의혹' SK이노베이션 2차 압수수색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20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와 서산 공장 2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압수수색은 지난 17일 실시한 압수수색에 더해 자료들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원에 수사관을 보내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유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컴퓨터를 압수수색하는 중 LG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 관련 자료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관련 자료를 훼손하거나 편집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뒤 추가로 영장을 신청해 이날 집행했다. 경찰은 추가 압수수색한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의 연이은 압수수색은 지난 5월 LG화학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 및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두 회사의 배터리 분쟁은 올 4월부터 시작됐다. LG화학은 지난 4월 배터리 제조 관련 인력 76명 유출에 따른 영업비밀 탈취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미국 서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LG화학의 소송 제기에 맞서 SK이노베이션도 지난 6월 LG화학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명예훼손 손해배상 및 영업 비밀 침해가 없다는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는 지난 16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의 회동을 통해 접점을 모색했기도 했으나 연이은 압수수색으로 사실상 타협은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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