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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아내 가출하자 증오심으로 처제 범행

범행 공백기간 가정 꾸렸으나 심한 가정 폭력

  • 기사입력 2019.09.20 17:34
  • 기자명 김하늘 기자

처제 살인사건은 어땠나?…잔혹성 '판박이' (CG)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 씨의 주거지에서 10km 이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돼 이씨의 진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의 본적은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현재 화성시 진안동)로 모방범죄로 드러난 8차 범행을 제외한 나머지 9차례 범행이 모두 이곳으로부터 반경 10㎞ 안팎에서 발생했다.

화성사건의 1차 범행 피해자는 1986년 9월 15일 발견됐고 마지막 10차 범행의 피해자는 1991년 4월 3일 발견돼 이 씨가 화성에 거주하는 동안 모든 범행이 이뤄졌고 1993년 4월 청주로 이사한 뒤에는 더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이 씨는 화성사건의 마지막 10차 범행 이후 결혼한 것으로 확인돼 이러한 개인사가 범행 중단과 연관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10차 범행 피해자 발견 이후 그가 청주로 이사하기 전까지 2년 동안 화성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씨가 화성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이라면 10차 사건 이후 화성에서 추가적으로 살인 사건이 나오지 않는 것은 이 씨가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그는 이사한 이듬해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검거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 씨의 범행 중단이 자발적이 아닌 결혼과 출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 그는 이 시기 자신의 `살인충동'을 어떻게 해소했는지도 의문인데 이 씨는 이 시기 부인과 아들 등 자신의 가족을 상대로 폭행과 학대를 일삼는 등 가학적 행위로 이를 간접 해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씨의 처제 살인사건의 판결문에는 이 씨의 아내가 가출한 이유가 그의 무자비한 폭행을 견디다 못했기 때문이라고 기재됐고 방 안에 가두고 마구 때리는 등 어린 아들을 학대하기도 했다고 적혀있다. 결국 아내가 가출하자 극도의 증오감을 갖고 처제를 상대로 범행했다는 것이 법원이 판단한 처제 강간살인의 범행 동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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