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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태풍 '타파' ...내일 오후 3시 제주, ·밤10시 부산 최근접

제주도 최대 600㎜, 경상동해안 최대 400㎜ 폭우 예상

  • 기사입력 2019.09.20 17:44
  • 기자명 손경숙 기자

오후 4시 발표된 제17호 태풍 '타파' 예상 경로

오후 4시 발표된 제17호 태풍 '타파' 예상 경로[기상청 제공]

제17호 태풍 '타파'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제주와 부산 등 남부지방에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1일 오전 11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격상했다.

또 같은 시각 남해 서부 먼바다에 풍랑경보를 발효했다.

제주 육상에는 곳에 따라 순간 최대 초속 14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중간 강도의 중형급 태풍인 '타파'의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에 달한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330㎞에 이른다.

'타파'는 앞으로 이동 속도가 빨라져 토요일인 21일 오후 3시에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280㎞ 바다를 지나 일요일인 22일 오전 3시께 오키나와 북서쪽 약 430㎞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22일 낮 동안 제주도 동쪽 바다를 통과해 같은 날 밤 부산을 스치듯 지난 뒤 동해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중심이 제주도에 가장 가까운 시점은 22일 오후 3시께로 동남쪽으로 80㎞, 부산에 가장 가까운 시점은 같은 날 오후 10시께로 역시 동남쪽으로 30㎞ 거리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타파'가 가장 강한 시점은 22일 오전 3시쯤으로 중심기압은 96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37m(시속 133㎞)에 이를 전망이다. 강풍 반경은 350㎞에 이르겠다.

이번 태풍의 가장 큰 특징은 '물 폭탄'이다.

21일에는 태풍 전면에서 북상하는 비구름대, 22∼23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21∼23일 제주도에는 150∼400㎜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 산지에서는 최대 600㎜ 이상이 쏟아지겠다. 나머지 지역의 같은 기간 예상 강수량은 경상 동해안 400㎜ 이상을 비롯해 강원 영동·경상도·전남·울릉도·독도 등은 100∼300㎜다.

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충북·충남 남부·전북·북한에서 30∼80㎜가 예상되며, 이들 지역 가운데 120㎜ 이상 오는 곳도 있겠다.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충남 북부에서는 10∼40㎜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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